10년 전에 만 마흔 살 기념으로 스페인에 다녀왔다.
그 전전해에는 딸내미랑 같이(딸내미를 끌고...가 더 맞을 듯;) 첫 유럽 여행을 했지.
그때 한참 부푼 마음으로는 못해도 2~3년에 한 번 정도는 유럽에 갈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쉽지 않았다.

일단 멀고
머니까 시간도 많이 잡아야 하고 돈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한번 가려면 준비를 어마무시하게 해야 하니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냥 맘 편히 갈 수 있는 일본만 들락날락했지...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났고 올해는 만 쉰 살(꽥).
가을에 있을 특별한 여행으로 대신하려고 연초를 그냥 넘겼다.
모 출판사가 기획한, 유럽 서점-미술관을 중점적으로 돌아보는 패키지 여행이다.
일반 패키지 여행은 생각도 안 하지만
이 코스는 혼자 자유여행으로 다녀오기는 쉽지 않을 테니.

오늘 드디어 공지가 떠서 잽싸게 신청 완료.
그때까지 별일이 없어야 할 텐데.
(사실 그동안 모아 뒀던 여행적금을 딸내미 때문에 다 털었지만 대신 생활비를 쪼개기로)

diletant | 2018/09/06 19:21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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