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컴퓨터 오래 보면 녹내장 (YTN/네이버뉴스)
어제 뉴스를 보다가 위에 링크한 내용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그렇지 않아도 눈을 많이 쓰다못해 '혹사'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요즘의(실은 평생의;) 내 생활인지라 내심 저런 걱정을 안 해 본 것이 아니다.
저 연구 결과가 100% 믿을 수 있는 것인지는 접어놓더라도, 날이 바싹 건조해진 요즘에는 하루도 빼지않고 벌겋게 충혈된 눈을 하고 다니는데 이렇게 지독시리 눈을 써서 좋을 리가 있겠나 싶다.
그치만 내 사는 꼴을 돌아보자 하면...
잠깐이라도 짬이 나면 우선 집어드는 것이 책이요, 그것도 편한 자리에서만 보냔 말이다. 지하철에서야 옛날부터 읽었지만, 미라쥬 읽을 때 몸에 배어버려서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도 쬐끄만 글씨로 된 문고책을 태연하게 읽고.
책을 안 볼 때는 일로든 놀이로든 내내 컴퓨터 화면 들여다 보고. 그나마 이 두 가지를 빼고도 취미생활이라는 게 결국 십자수니 재봉틀질이니 아무튼 눈을 '피곤에 찌들 때까지' 쓰는 일 뿐이다. (이 두 가지는 그나마 요즘 2-3년은 안 했지만 그만큼 책을 더 보니 결국 피장파장...)
눈을 쓰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나 생각해 봤지만 그게 어째 하나도 없는 것이냐. 이것도 팔자라고 해야할지 원...
앞으로도 *십년을 더 써야할 중요한 눈. 그 눈을 위해서도, 또 내 건강을 위해서도,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밖에 나가서 눈보다는 몸을 더 움직이는 생활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작심3초의 명인이라서 '~ 생활을 하겠다' 고는 차마 못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