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질문.
저랑 나이대가 비슷한 분이면 가장 좋고, 아니어도 상관없음요. ^^;;


비 개인 날,
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
여름 하늘을 이루었으니
녹음이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시를 쓴다


혹시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이 시 본 거 기억 나시는 분?
제 기억이 매우 비루한 고로 고등학교 교과서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학교일 확률 90% 이상...이라고 생각함.

교과서에 실린 시였던 건 확실해요.
그냥 시집에서 읽은 시면
저기 어느 줄이 시각적 느낌이고 어쩌고 하는 내용을 내가 들어봤을 리가 없으니까.
분명 공부시간에 줄 쳐 가면서;;; 배운 시란 얘기죠.

어디서 저 시가 올라왔길래 중학교 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난다 했더니
사람들이 저를 매우 신기하게 보길래
설마 저만 기억하는 게 아닐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글을 올려 봅니다요.

참고로 딸내미한테 중학교 때 국어교과서에 나왔던 시 기억 안 나? 했더니
저를 -_- 이런 눈으로 보더군요.
중학교 졸업한 지 2년도 안 된 것이 말이죠.

제가 결코 기억력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이거 가정교과서에 나왔던 거야' 이런 말 하면
역시나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더라고요.

진짜 기억 안 나시나요?
나시죠?
나실 거예요.
나시리라고 봅니다... (소심소심)

diletant | 2011/08/02 12:24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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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2011/08/02 14:18 x 나 기억나...! 중학교였던거같다. 학년까진 정말 가물가물.. 어떤 건 그 과목 선생님과 매치할 수 있을 땐 학년도 더듬더듬 기억할 수 있는데, 이건 이 시 읽어주신 선생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아서, 학년은 모르겠고, 고등학교는 아니었던 것 같아. 좀 오래오래된 빛이 바랜 기억 속 한자락에 말가니 떠오르는 저 싯구절. 근데.. 시인과 제목은 뭐였더라? 궁금한 마음에 낼름 검색해보니, 김광섭 시인의 "비 개인 여름 아침" 꾼 2011/08/03 11:42 x -_- 저는 전혀...윽. 제 기억력이... diletant 2011/08/04 02:24 x 의정/ 그치? 기억 나지? >_< 꾼님/ 꾼님 말고도 사람들이 대부분 기억 못하더라고요. ^^ 또니네 2011/08/06 11:51 x 우린...십년 차이가 나니까... 내가 모르는걸꺼야.... ...라고 생각합니다!!! diletant 2011/08/06 20:37 x 또니네님/ 맞아요, 그럴 거예요! 들꽃 2011/09/27 14:35 x 저도 기억나요 ㅎㅎ (이제 왔어요 ㅋ.. 진작 저한테 물어보시지~) diletant 2011/09/28 15:02 x 들꽃 님/ 저 말고도 기억하시는 분이 여럿 계셨군요. 반가워라... >_<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