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려면 말이지. -_- //

금요일 저녁에는 십수 년만에 연합회 친구들이랑 만나서 저녁 먹었다.
며칠 전에 가까운 데 있으면서도(나는 집이, 걔는 직장이...) 자주 못 보는 친구한테 시간 있냐고 문자가 왔다.
다행히 마감 걸리는 것도 없고 해서 얼른 가겠다고 대답했다.
스무 살 적에 날이면 날마다 만나서 얘기하고 술 마시고 기타 치던 친구들을
사십 대 중반이 되어 다시 만나는 느낌은 참 각별했다.

토요일 저녁에는 아카데미 졸업생 전체 모임이 있었다.
선생님이 주최하신 이 모임은
한 번 시작하면 다음 날 새벽까지 날밤 새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나는 다음 날 아침 일찍 대구 내려가는 딸내미를 역까지 데려다 줘야 하는 몸.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이른 시간(?!)에 귀가.

일요일에는 아침 일찍 나갔다가 돌아와서 하루 종일 비몽사몽.
(이 시점에서 이미 체력 고갈)

월요일은 원래 오전, 오후, 저녁 이렇게 세 가지 일이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오전 일을 하나 제꼈다.
점심 때쯤 나갈 준비 하는데 오후 일이 하나 더 생겼다.
결국 나가서 오후 일을 두 가지 처리하고 일단 귀가.
딸내미 저녁거리 사다주고 개님 생일 케익 사다 바치고 -_-;;;
완전 땀투성이 된 몸을 재단장하고 친구들 모임에 다시 나갔다.

아이고...
이렇게 연달아 노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고나.
하루가 멀다 하고 술 마시고 들어오던 남편네가 존경스러워지려고 한다. =_=

diletant | 2011/07/26 01:39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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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ary 2011/07/26 22:17 x 전 아직 삼십대인데도 그래요;;요즘 참 신기한게 이 불량 몸뚱이로 회사는 어떻게 다녔나 싶네요. diletant 2011/07/27 04:52 x istary님/ 아직 그러시면 안 돼죠~!!! 정말 오래오래 놀고 일하려면 체력부터 길러야겠다 다짐하는 요즘입니다...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