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여 년을 살고도 아직 수양이 부족한지
가까운 사람을 보고도 마음이 다치고
별로 상관없는 사람을 보고도 마음이 다친다.
특히나 후자의 경우는 사실 그 사람 탓이라기보다 내 문제라고 해야겠지.
나한테 직접 한 말도 아닌데 내가 상처입는 것이니까.

하지만 본인은 '비판'이라고 내어놓는 말이
내가 보기에는 상당 부분 '편견'과 '악의'에 물들어 있을 때,
그리고 그 비판의 대상이 내가 애정을 쏟는 대상일 때,
거기에 찔리는- 비록 내가 혼자 다가가서 괜히 만지다 찔린 것일지라도- 아픔은 크다.

아무래도 또 한 사람을 조용히 마음에서 내려놓아야 할까보다.
직접 만난 것은 몇 번 안 되지만 오랫동안 보고 영향받은 사람이고
그 사람에게 배운 것도 정말 많은데 이번에는 타격이 크다.


그리고...
나한테서도 보이는 그 모습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이것 아니면 저것, 반드시 둘 중의 하나여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
결벽증 비슷한 모습. 규칙준수자. 아마도 1유형의 모습?


+
다 쓰고나서 생각해 보니
이거 제목 보고 낚이신 분이 분명 계시다에 100원 걸어도 될 듯.

diletant | 2011/04/30 23:52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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