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불멸의 존재라 생각한다.
극단적으로 이상적이다.
시간관념이 부족하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말을 오해하는 게 다반사다.
무엇보다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다.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개념 따위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던져버린 것과 같은 이 사람은….
이 사람은 아니 이들은, 다름 아닌 사춘기의 청소년들이다.



지난 토요일자 한겨레 신문에 실린 책 서평을 읽다가 위 대목에서 완전 뒤로 넘어갔다.
완.전.진.리. 어느 한 가지도 틀린 게 없다... T^T

딸내미한테 보여줬더니 뚱한 표정으로 나더러 뭐가 웃기냔다.
지금은 남의 얘기처럼만 느껴지겠지만 댁도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부디 알아 주기를 바라지만 나처럼 마흔이 넘어도 미해결일 수도...;;)

참~
저 서평은 [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성장기]란 책 서평이다.
비폭력대화에 대한 책이라는데, 글쓴이가 관련 직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이론상으로는 빠삭하다가 실제로 자기 아이와 부딪히며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쓴 책이란다. 읽어볼까 생각 중.

그리고 책 제목 말인데, 아이의 사춘기가 엄마에게 '성장기'인 것은 분명하나 순간 순간은 '고행기'라고 하는 쪽이 500% 더 와 닿을 것 같단 말이지. 고통 없는 성장은 없는 건가...

diletant | 2010/04/05 23:22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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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ary 2010/04/06 10:22 x 아 웃으면 안되는데 ;;저희 어머니도 저 십대 때 무진장 힘드셨을 거예요.........-_- jjongs 2010/04/06 11:52 x 주다스프리스트 노래가 듣기 좋다고 맞장구쳐야했던 울엄마의 '성장기고통'에 잠시 묵념 ㅠㅠㅠ diletant 2010/04/06 13:07 x istary님/ 아~ 근데 저는 철이 덜 들었나봐요. 남들은 자식 키우면서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는데, 전 '이놈에 비하면 난 완전 거저였어...' 이딴 생각이 든단 말입니다. ^^;; jjongs님/ 오~ 쫑님, 그런 취향이셨군요? @_@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