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룻만에 지옥에서 천당으로.

쇼트 7위.
프리 1위.
합계 2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비난 혹은 분노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다.
어제 쇼트 경기를 보면서 연아보다는 '팬'인 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고,
오늘은 얼음판 위에서 언제나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연아의 모습을 보며 많이 짠했다.

파란만장했던 이번 시즌이 드디어 끝났으니 이제 푹 쉬렴.
앞으로의 일은 그 이후에 생각하고.


2.
해군 초계함 침몰 사건을 보며 마음이 복잡했다.

실종자 명단을 보니 대부분 내 아이보다 몇 살 많을 뿐인 젊은, 아니 어린 아이들이라 너무나 마음 아팠다.
살아 돌아와야 할 텐데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으니 어쩌면 좋을까.
내 새끼 어디에 있냐고 울부짖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그리고 뭔가 많이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한 정부와 군의 모습을 보니
슬픔과는 또다른 감정이 치밀어 오른다.
소위 '음모론'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건
예전 몇십 년간 그런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일 테고.

diletant | 2010/03/28 03:01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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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ngs 2010/03/28 16:05 x 연아의 마음튼튼함에 놀랐어요. 올림픽부터 이번 토리노까지 어리지만 대단한 사람. 이 영상도 한번보세요. http://www.ted.com/talks/lang/kor/elizabeth_gilbert_on_genius.html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