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될 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1%의 기적이라도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버리지 못해서였을까. 대선 결과를 보고 이리 참담한 심정이 된 건 87년 이후 처음일세.

앞으로 5년이 어찌 흘러갈지 생각하면 그저 갑갑할 뿐.
그래도 시간은 흘러갈 거고 우리가 할 일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내 할 일 바로 하는 것뿐.

특별한 사정도 없으면서(아니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투표일에 직원을 이른 아침부터 출근시켜서 퇴근 안 시켜주는 건 무슨 짓이래니. 누구누구 공작원도 아니고 말야...) 자기 권리를 쉽사리 내팽개쳐 버리고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이 참으로 원망스럽다.


덧글>
개표 결과 같이 보던 딸내미.
피식 웃더니 한 마디.

"이제 한미 정상회담하면 명박이랑 부시, 같이 봐야겠네?"

...차마 웃음이 안 나오고 눈물이 찔끔 나더라.

덧글2>
KBS, SBS, 벌써부터 뭐하는 건지. 꼴사납다.

diletant | 2007/12/19 23:50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3)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diletant.net/tt/rserver.php?mode=tb&sl=615

또니네 2007/12/20 02:09 x 가윤님. 오늘 한잔 했다우. 너무 속상하니까 잠두 안오네. 5년동안 ,신문은 안본다지만 TV뉴스를 어케 피해다니나..그 생각만 한다우. 눈물이 질금질금....어케 점점 더 속상해지냐? ㅠㅠ istary 2007/12/20 10:07 x 믿을 수가 없어요.말도 안된다고 여론조사도 안 믿었는데..ㅠ_ㅠ 희윤 2007/12/20 11:32 x 문화부 담당 기자인 내담자가 어제 그러더라구. 한참 전부터 이명박만 문화정책, 여성정책 꼭지는 다 미리 써놨었대. 난 당선되는 것 까지는 둘째치고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이 더 한심하더라. 욕은 다 하고, 그래도 대안은 없다면서 뽑아는 주고 씹어대는 건 '재미 삼아' 계속하겠다는 게 사람들 심리인가 싶어서... 에휴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