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추워지고 해야할 일도 있고 해서 집에 콕 박혀있노라니 나날이 기분은 하향곡선.
아무래도 내가 단단히 꼬이긴 꼬였나부다. 좋은 말, 좋은 글일수록 보면 더 기분이 나빠진다.


내 기분을 긁어대는 것들......

털 날리는 덧신
: ㅋㅅㅌㅋ에서 다섯 개 묶음으로 파는 덧신(?덧버신?)을 2년 동안 엄청 잘 신었는데 하나둘씩 다 뚫어져서 다시 사야했다. 올해는 더 복실복실한 재질로 된 것만 있길래 사왔더니 이런... 털먼지가 엄청 풀풀 날린다. 안 그래도 우리집엔 날아다니는 먼지투성이구만... -_-;;;

꿀꿀한 내용을 다룬 동화
: 이혼 가정, 사교육 난리, 입시 문제, 왕따에 친구간 트러블...... 아무리 현실이 이런 거라 해도 읽는 책마다 이러니 숨이 턱턱 막혀서, 어제는 급기야 집어던지고 싶어졌다!!!
가끔은 '현실을 고발하고 파헤치는' 책이 아니라, 그냥 아이의 사는 얘기, 별 것 아닌 얘기도 읽고 싶다. 책도 꼭 유행에 맞춘 것만 써야 하나.

조언성 댓글
: 난 그냥 맞장구를 바랐던 거지, 이래라저래라 하는 말이 듣고 싶었던 게 아니라구!

기껏 코트 사 줬더니 안 춥다고 안 입고 다니는 딸ㄴㅕ ㄴ
: 안 추운데 시퍼래져 가지구 벌벌 떨면서 오냐. 이 @#@%(*&#$한 놈......... -_-^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며 뭐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 나
: 할 말 없음.

diletant | 2007/11/22 18:27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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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윤 2007/11/25 21:00 x 쭈욱 읽다가 "조언성 댓글"에서 공감이 가면서 마음 한쪽이 찔린다 ^^ 나도 그룹은 클럽게시판을 사용하는데, 정작 마음이 닿는게 조언이나 맞는 말만은 아니란걸 경험적으로 알면서도 어떤 순간엔 왜 그리 조목조목 조언을 달게 되는지... 지금 이 순간도 어떤 그룹원은 내게 그런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몰겠네. 감기는 이제 가셨는지 모르겠네. 벼락 최선으로 쳐서 봐줘야지, 무슨 시험인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diletant 2007/11/25 22:05 x 희윤/ 사실 저 날은 댓글 탓이라기보다는 내 기분이 워낙 울렁울렁하는 날이라서 그랬지. 시험은 일본어시험이고. 좋은 점수를 좀 따놔야 하는데 매번 신청할 때와 닥쳤을 때의 마음가짐이 틀려서 원...;;;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