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해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시기가 요맘때(※)인데 그중에서도 오늘 날씨 정말 근사하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아랗고
나뭇잎은 붉게 노랗게 물들어가고
햇살은 따갑지만 와닿는 바람은 쨍하고.

이 좋은 날에 바깥 날씨도 만끽해 보지 못하고
이 몸은 한 달을 채우려고 발악하는 감기로 오늘도 고군분투.
하도 안 나아서 오늘은 내과 대신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일종의 알러지 비염이라고 하네.
감기든 알러지든 괴롭긴 마찬가지.

※ 요맘때라 함은 가을의 한복판을 말하는 것인데,
   공교롭게도 내 인생을 크게 뒤흔든 두 날 사이로구만...
   결혼기념일(10/15)부터 딸내미 생일(11/9)까지.


2.
서두르지 말자...
안달하지 말자...
여유를 갖자...

요즘 되뇌이고 또 되뇌이는 말.
생각해 보면 그놈의 영어 수학이 뭐라고 참...
(...뭐긴 뭐라는 게 문제다;;;)

공부만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인가 하면 물론 아니다.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를 꼽아보자면 끝이 없을 듯.
사춘기 아이들 볼 때는 '남의 집 자식' 내지는 '외계인', 심지어는 '일시적인 정신질환자'로 보라더니, 그게 진짜였던 거지.

그런데 정말이지 참 어렵다.
딸내미 하나도 이런데, 아이를 몇씩이나 키운 엄마들은 정말이지 우화등선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사리는 한 주먹 나올 거야...


3.
경계경보~!!!
할 일이 또 쌓여가고 있다.
미루기 금지. -_-;;

diletant | 2007/10/30 15:10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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