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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다녀오다 |
한의원에 가서 '뚱땡이(우리집에서 쓰는 자학 용어 -_-;;) 탈피'에 대해 한 번 상담해 봐야겠다 생각한 건 좀 되었지만, 그렇다고 이게 또 당장 분초를 다투는 문제는 아니다보니 결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그리고 덜 먹고 운동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도 제대로 해 보지 않고 무작정 한의원에 간다는 것도 어쩐지 아닌 것 같고 해서 차일피일 미루던 차.
언제부터인지 몸이 축축 처지는 데다가(물론 이유를 따져보면 밤 늦게 자는 게 1순위지만) 요즘 갑자기 몸무게가 가속도를 붙이며 느는 것이(이것도 물론 이유를 따져보면 다 먹어서 그렇지만) 이렇게 버티기만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싶은 생각이 퍼뜩 들었다. 내가 혼자 결심해서 해결할 수 있을만한 의지의 소유자였으면 이 지경까지 이르지도 않았을 터.
몸무게 늘어남 -> 몸 상태 안 좋아짐 -> 더 늘어남 -> 더 안 좋아짐...의 고리를 어떻게든 끊어야겠기에, 몇 달 전부터 생각해 두었던 한의원에 오늘 무작정 가 봤다. 물론 다이어트 클리닉이니 해서 다이어트 한약을 짓는 곳은 아니고.
문진, 진맥하고, 좀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살짝 구박듣고(병명 진단 떨어지는 게 무서워서 이리저리 시간 끌다가 병을 키워서 병원가는 사람 심정이 다 이렇겠지 뭐...;;;) 격려도 받고. 나보고 한참 좋을 나이에 왜 만사 포기한 얼굴을 하고 있냐고 하시던데;;; 그건 아니고 한의원에는 생전 처음 가 보는 데다가 사안이 사안인만큼 좀 많이 쫄긴 했다.
이제 약 먹고 침 맞고, 가장 중요한 <제대로 먹고, 많이 움직이기>가 남았다.
기왕 시작했으니 몸이 좋아졌다 느낄 때까지 계속할 수 있어야 할 텐데.
할 수 있겠지?
덧글>
쪽팔려서 안 쓸까 하다가
동네방네 소문을 내야 그래도 지속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늘 것 같아서
자수하는 바임. -_-;;;
덧글 2007/09/12>
오늘 저녁에 벌써 약이 왔다.
시식(?) 소감.
꾸엑~~~~~~~~~~~~~~ OTL
약을 맛으로 먹는 건 아니지만 이것 참...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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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tary 2007/09/12 09:20 x |
| 으흐흐.파이팅이어요!! |
| 스니키 2007/09/12 18:15 x |
| 오오 파이팅입니다!!^^ |
| 또니네 2007/09/13 08:22 x |
| 글씨...살이 문제가 아니라 몸이 안좋아지는게 제일 문제드라구요. 저두 그래서 시작했잖습니까. 가윤님은 훨씬 더 철저하게 잘하실겁니다. (근데...지금도 가윤님 이뿐데...살빼서 음청 더 이뻐져버리면...샘나서 워쩌???) |
| 약토끼 2007/09/13 22:28 x |
오! 파이팅입니다!! >ㅁ</
...전 먹는것 자체가 스트레스라....... ;;; |
| 희윤 2007/09/17 11:09 x |
어제 엄마한테 먼저 들었어. 일단 용기내서 시작한것이니 마구 화이팅!!!
뭐, 나도 안 하고 있어서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실은 움직일 힘이 없어서 축축 처지는 것도 조금이라도 운동하면 힘이 알아서 생긴다네. 그렇게 조금씩 운동도 하고 식사 조절도 하다보면 또 몸이 만들어지는 재미?에 다들 열심히 하게 된다고 그러더라.
처음부터 부담 갖지 말고, 쉬엄쉬엄 시작해 ^^ |
| diletant 2007/09/17 15:42 x |
istary님, 스니키님, 약토끼님/ 고맙습니다~ ^^;;;
또니네님/
'철저하게' <= 이 부분에서 왜 이리 찔리죠...;;;
가장 문제인 '밤늦게 먹는 습관'을 고치려면 한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제 시간에 자고 제 시간에 일어나야 하는데, 완전 밤귀신 습관이 몸에 배서 그게 참 힘드네요...
희윤/
엄마한테는 좀 나중에 말할랬는데 옆에서 딸님(;)이 "엄마~ 약 먹었어???" 하면서 꼰질르는 바람에...;;;
나도 운동해야 하지만 이노무 딸내미도 어떻게 좀 움직이게 해야 하는데 말야. 나랑 같이 나가서 줄넘기 하자니까 라디오 들어야 한다고 쌀쌀맞게 뿌리치더구만 췟~ |
| 달댕이 2007/09/18 10:46 x |
| 파이팅입다! 저희 언니도 한약 먹어요; 듣자니 약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렇게 비싼 걸 돈들여 샀는데 빼지 아니하면 억울해서 어찌하리!'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거라더군요(쿨럭;) 윤님은 그런 약은 아니시지만 어쨌든..^^; 저도 시작해야 되는데 마음먹기가 쉽지 않네요.ㅠ.ㅠ(어제도 라면먹고 잔 인간;) |
| diletant 2007/09/19 01:03 x |
달댕이님/
아무래도 그런 마음가짐이 많이 작용을 하지요. ^^
라면은 안 좋은 거 알면서도 쉽게 끊어지지가 않죠? 전 가끔 그 속에 혹시 마약 들었나 의심스럽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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