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목요일부터 딸내미랑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감기 바이러스에 강타당해서 주말 내내 누워 있었다. 열에 오한에 시달리던 증상은 좀 나아졌지만 머리는 여전히 띵하고 기침도 계속 나와서 컨디션은 여전히 별로다.
이번 감기가 독하긴 독한지, 웬만하면 병원에 안 갈 딸내미가 순순히 병원에 다녀와서 사흘이나 밥을 깨작깨작 먹었다는 놀라운 사실!!! (...아파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괴식욕을 지닌 나는 내내 잘 먹었다. 먹고 뻗고 먹고 뻗고 해서 오히려 더 부은 듯;;;)

2.
어도연 목록 작업 때문에 바쁘다.
진작에 밀리지 않고 했더라면 괜찮았을 걸, 꼭 발등에 불 떨어져야 하게 되는 이노무 나쁜 습성 때문에 이번에도 고생이다. 누굴 탓하리... ㅠ_ㅠ

3.
집이 안 나간다.
몇 년 동안 이쪽 동네에 전입생 무지막지하게 들어오더라니, 드디어 포화 상태에 이르러서 더이상 전입이 안 된단다. 그와 동시에 전세 수요도 뚝! 무서운 동네다.

여기 들어올 때는 엄청난 전세난이어서 이 길가집도 감지덕지하며 들어왔구만, 나갈 때는 이게 또 무슨 난리람.
얼굴에 철판 깔고 배째라 할 능력도 못 되어서, 결국은 내 돈 물어가며 전세금 빼 주게 생겼으니.

4.
씽크대를 바꿀까 말까,
붙박이장을 할까 말까,
소파를 살까 말까,
에어컨은 있어야 할까 없어도 될까...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왔다갔다 하는 중.

나 혼자만 내린 결론은 소파도, 에어컨도 다 필요없다!! 인데, 나머지 두 식구는 소파는 꼭 사야 한다고 펄쩍 뛰니 원.
이렇게 많이 쓰고, 많이 가지고 살아야 하나 싶다.

diletant | 2007/01/18 00:37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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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키 2007/01/23 17:55 x 발등에 불 떨어져도 안하는 저도 있어요. 감기는 다 나으셨나요? 요즘 이사하는 분이 많군요. 이것도 나름 붐인듯한 기분까지 들어요^^; 무사히 집이 빠지길 기대하겠습니다. 에쎈 2007/01/24 00:19 x 이사 하시는군요. 이것저것 챙기고 할 게 참 많죠? 전 혼자 살 때는 이삿짐이 거의 없었는데(책 밖에 없더라구요;;) 부모님이 이사하는데, 세상에나 무슨 짐이 그렇지 많은지! 깜짝 놀랐지 뭡니까. 감기 얼른 낫고 몸 상태도 좋아져서 이사하는 데 지장 없었으면 좋겠네요. 생돈 안 나가도록 전세도 얼른 나갔으면 좋겠고요. 신학기 즈음이면 전세가 나가지 않을까요?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랄게요. 아 참, 전요, 소파보다 에어콘!!(쿨럭;;) 윤 2007/01/24 21:05 x 스니키님/ 실은 저도 제 개인적인 일이면 발등에 불 떨어져도 안 하다가 나중에 그냥 엎어지는 일도 종종 있답니다. ^^;; 감기 다른 증상은 며칠 지나니까 다 나았는데 기침이 오래 가네요. 스니키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에쎈님/ 정말 이사 한 번 하려니 왜 이리 챙겨야 할 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평소에 잘 안 버리고 쌓아두는 성격인지라 미리 치우고 버려야 할 것도 엄청나구요. 이번에 이삿짐 나르시는 분들이 책 많다고 얼마나 미워할지(부디 속으로만 해 주셨으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전세는 아직도 안 나갔지만 뭐 어떻게 되겠지 마음 먹으니까 속은 편합니다. ^^;;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