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주위 사람들(=나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이 아닌, 그보다 약간 더 거리가 있는 주위 사람들한테 애랑 같이 한 달 동안 외국여행 간다니까 안 믿는다.

한 달 동안 어디 가는데? 유럽.
유럽 어느어느 나라? ㄷ머시기, ㅇ머시기, ㅍ머시기 이렇게 세 나라.
뭐 하러 가는 거야? 뭐 하러 가긴, 놀러가지.
애가 몇 학년인데? 6학년.
왜 가는데? 그냥 놀러간다니깐?!
그러지 말고 왜 가는지 빨리 대 봐! 아, 진짜. 그냥 놀러가는 거야!!!
(...이상 두서없이 재구성한 대화 일부)

사람들 참...
그냥 놀러간다는 게 그렇게 이상한가.
차라리 장래 유학을 대비해서 현지 정보 알아보러 간다고 할 걸 그랬나... -_-a



그나저나 집을 오래 비우기 전에 대충 정리는 해 놓고 가야할 것 같아서 집 안을 한 바퀴 둘러보니 나오느니 한숨이다.
이걸 언제 다 치우나 그래.............. OTL

앞으로 여드레. (헉!)

diletant | 2006/04/27 11:52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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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키 2006/04/27 12:26 x 아으 부럽습니다.. 딸이랑 같이 가시는 군요. 계획 잘세워서 잘 다녀오세요^^ 사진 많이 찍어오세요>.< 희윤 2006/04/27 13:23 x 진짜 그러네... 여행의 목적이 <놀러가기>란 것에 사람들에겐 너무 생소하게 느껴지나 보다. 그 마음 한편엔 부러움과 질시?가 잔뜩 있는걸거야, 아마도 ㅋㅋ 또니네 2006/04/27 19:29 x 왜 놀러간다는 걸 안믿을까요? 나는 너무나 믿어지는데????장래유학을 대비해서 현지 정보 알아보러 간다면 내가 절대로 안믿지요. 규울 2006/04/27 19:52 x 어, 학기중 아닌가요? 놀러가는 거야 이상할 거 없는데, 방학이나 뭐 그런 게 아닌, 수업이 있는데 한 달이나 학교 안 가도 되나요?(방학이 내달부터라거나, 요즘은 학기가 개편돼 5월부터 쉰다거나 하는 거라면, 저의 무지함에 대략낭패;;;) 가신다니 좋은 거 많이 보고 오세요. 박물관 꼭 가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diletant 2006/04/28 13:08 x 스니키님/ 옙~ 많이 찍어올게요. ^^* 희윤/ 사람들을 보니까 내가 여행을 '갈 수 있는' 이유를 찾아내고 싶어하더라구. '남편이 대단하시다(...)' '아이가 하나니까' '돈이 많나?(-_-;;)' 등등. 심지어 '왜 영어권으로 안 가냐'는 질문도 들어봤는걸. 다녀오면 아이들 영어공부에 자극이 된다면서...;; 또니네님/ 바로 거기서 저를 잘 아시는 분과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 갈라지는 것이지요. ^^ 규울님/ 아하하~ 그럴리는 없구요. 요즘은 부모와 함께 여행을 가거나 집안 행사에 참가하는 건 학교에 따라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체험학습으로 인정해 줘서 결석처리를 안 한답니다. 물론 그 나머지 날은 그냥 결석하고 가는 거지요. 살아보니 옛날에 받았던 개근상이 인생살이에 크게 도움되는 게 없는 것 같아서요. ^^;; 다행히도 요즘은 한 달에 두 번 토요일에도 쉬고 5월에 선거일도 있고 해서 (혹시 스승의날도 쉴지 모르고) 결석일수는 좀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박물관 많이 보고 싶은데 옆에 방해꾼이 있어서 어찌될 지는 가봐야 알겠습니다. T_T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