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니 그저께, 외할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나서 새해 첫날은 하루 종일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흠칫 놀라며 보냈다. 그래도 여전히 일상은 변함없이 이루어지고, 새해 계획은 하루라도 빨리 세우는 것이 나은 법. 지난해 썼던 것을 들춰보며 올해 하고픈 일을 정리해 봤다.


- 지금 몸무게의 1/10만큼 줄이기 (자의반 타의반인 필수 항목!!!)
- 1월로 끝나는 치료 후에도 길 잃지 말기 + 내가 원하는 것 제대로 알기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지키며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걸 나이를 먹을수록 뼈저리게 느끼지만, 또 이것만큼 실천하기 힘든 게 없는 것 같다. 하겠다는&해야 한다는 마음을 담아 첫 번째로 올린다.


- 책 읽고나서 짧게라도 느낌 남기기
- 일반책 30권 이상 읽기
- 문어발 번역 마무리 + 한 권 더.
- 일본어 말문 제대로 트기

아래 세 가지는 다 지난해 계획에도 들어있던 건데, 하나도 제대로 하질 못해서 결국은 이렇게 재방송을 하게 됐다. 내년 계획에까지 이어지면 곤란한데...
그나저나 '일반책 30권 이상 읽기' 라니, 살아 생전 이런 항목이 내 계획에 들어갈 줄은 정말이지 몰랐다.


- 유럽 여행 (2006/05/05~06/02)
- 밀린 여행기 정리

여행에 드는 시간도, 돈도 일본 여행과는 규모가 달라서 부담스럽지 않다면 솔직히 거짓말이지만, 어쨌든 저지르고 보자. ("좋아, 가는 거야!!!")
여행기는... 10년 전 첫 해외 여행을 뺀다 쳐도 5년치(!)가 밀려있다. 할 일을 제 때 안 하면 이렇게 된다. -_-a


- 과외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하기

아이들과 일 대 일로 공부하는 게 의외로 재미있기도 하고,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이라는 의미에서도.



삽십 대의 마지막 해.
잘해 보자!!!

diletant | 2006/01/02 00:19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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