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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
8주 자체재택근무(...)를 이제 접고
내일부터는 다시 나가서 일할 생각이다.
처음에는 한 4주 정도만 집에 있으면 괜찮아질 거라고 가볍게 여겼는데
그 사이에 세상이 바뀐 느낌이랄까,
우리가 알던 이전 생활로는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 쿡 와 닿는다.
일이 별로 바쁘지 않아서 그렇기도 했지만
8주 동안 대체 뭘 하며 살았나 되돌아보니
덕질 번역 약간,
일드/일영 몇 편,
그때 그때 일 조금,
선거 앞뒤로 관심.
이걸 빼고는 책을 읽기를 했나 공부하길 했나
그렇다고 차라리 잠을 많이 자길 했나 남들처럼 집 정리를 하길 했나...
그냥 토굴에 들어가서 두 달을 날린 꼴이다.
참고로 내 배우는 집에 있으면서 그간 시간 없어 못 봤던 영화에 드라마 챙겨 보고
홈트하고 영어 공부하고 요리하고 청소하면서
헉 소리 나게 부지런히 보내던데
나는 2020년을 리셋해 달라고 아무 데나 대고 고개 숙이고 싶은 심정이다. ㅠㅠ
예나 지금이나 집에 있어도 살림은 눈곱만큼도 안 한다는 걸 재확인했으니
나가서 일이나 하자.
당분간은 밖에 있는 시간을 좀 줄여서
식당에서 밥 사 먹지 않아도 되는 정도로만 나가려고 한다.
남들은 많이 풀어져서 평상시처럼 행동하고 놀러도 다닌다지만
나 하나라도 조심해야 도움이 되겠지.
+ 4/20
오늘 작업실 나와 보니
안쪽 개별실 말고 바깥 자리(도서관 열람실 같은)는 텅 비었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나왔어도 될 뻔.
하긴 서로 이렇게 생각하며 안 나오고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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