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관련 서비스를 하나 신청했다가 (덕질 때문에 -_-;)
생각보다 사용할 일이 없어서 해지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뭐람.
왜 가입은 한국어 페이지가 있으면서
고객센터와 해지 페이지는 다 영어인 거죠...
영맹은 어쩌라고...;;;;;
게다가 해지 관련 정보를 꼭꼭 숨겨두는 건 국적 불문 똑같은지
뒤져도 뒤져도 절차 알기가 왜 이리 어렵냐고.

간신히 찾아서 파파고님의 옷자락을 붙들고
해지 요청 메일을 며칠 전에 보냈다.
우리나라처럼 보내면 뚝딱 답이 오길 바란 건 아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감감무소식. ^^+

나 같은 사람 없나 하고 인터넷을 박박 뒤졌더니
메일보다 라이브챗으로 요청하면 금방 처리해 줄 거라는 답을 봤다.
메일 쓰기도 현기증 나는데 라이브챗이라니 어질어질했지만
아무리 늦어도 내일까지는 꼭 처리해야 하는지라 (환불 기한이 있어서)
파파고 창을 띄워놓고 챗창에 해지 요청한다는 메시지를 썼다.

엄마야, 진짜로 곧장 대응을 하는구나.
상대방 이름과 얼굴 사진까지 뜨니까 더 쫄보가 되는 느낌.
자기네 서비스를 해지하려는 이유를 물어도 되냐고 길고 길게 물어봐서
더 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아주 짧게 답했다.
이런 장점도 있고 저런 장점도 있는데 더 써 보지 않으련? 하고 길고 길게 꼬시길래
미안, 이제 필요 없을 것 같아 하고 아주 짧게 답했다.
더 잡으면 어떡하나 쫄았는데 ㅠㅠ 다행히 그럼 해지 처리 해 주겠단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챗방에서 어떻게 나오나 버벅거리다 간신히 창을 껐다.

이 짧은 과정도 파파고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내 자신에게 자괴감이 든다... OTL
역시 생존 영어는 공부해야 하나. 하아...

diletant | 2020/04/13 11:12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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