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연 활동을 정리했다.
사실 지난해와 올해 쉬었으니까 진작 정리한 셈이긴 하지만
정식으로 '정회원'에서 '후원회원'으로 바꾸었다.

지난해 봄에 동화 목록 작업을 마치고 1년만 좀 쉬어야겠다 싶어서 활동에서 빠졌는데
그 1년이 지나고 이모저모 잘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이제 정리할 시기가 왔다 싶었다.
앞으로 그 모임이 나아가려는 방향에 내가 따라가기 힘들 듯하고
내 생활 자체도 되도록 단순하게 만들어 일에 더 집중하고 싶고.

정회원이 되고 나서 중간에 1년 쉰 기간을 빼면 만 12년을 다닌 모임이라
사람들 만류에 그냥 못 이기는 척하고 남아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적만 두고 가끔 얼굴만 비치는 회원으로 있긴 싫었다.
하려면 열심히 하고 아니먼 깨끗하게 정리하는 게 내 성격상 맞다.

어차피 책으로 만난 사람들이라
모임을 떠난다고 해도 어디서든 볼 수 있을 테니.
들고 찾아갈 만한 그런 책을 번역하고 싶다.


+
회원 활동 10년 기념 책도장을 받았을 때
앞으로도 '가늘고 길게' 버티겠다고 다짐했는데
사람의 앞일은 모르는 법이라 그새 이렇게 마음이 달라지고 말았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는 듯...

diletant | 2014/12/30 15:53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diletant.net/tt/rserver.php?mode=tb&sl=1323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