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확 심해진 알러지 비염으로 괴로워하다가 (일요일 냉방기차가 불을 당겼어... ㅠ_ㅠ)
조금 전에 문득 든 생각.
'밀가루를 끊어야겠구나.'

그래, 지금까지 먹은 빵과 라면을 생각하면
평생 먹을(= 알러지 시점에 도달할?;;;) 양만큼 먹었지 뭐.

삼십 년 가까이 비염에 시달리던 분의 체험담도 있고 하니
백밀가루 안 먹기를 시작해 보자.


+
동생아, 네가 사 준 빵 때문이 아니라
내가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패스트푸드 등등 불량한 식품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게니
혹시나 이 글을 보더라도 신경쓰지 말도록 하게. 핫핫.
참고로 그날 집에 오자마자 형부가 부추빵 맛있게 잘 먹었다오.



+ 2014/10/24
음식에 들어간 소소한 밀가루까지 다 끊으려면 너무 어려우니까
(전이라든가 설렁탕에 조금 들어간 국수 사리 등등)
일단 라면, 빵, 햄버거(-_-;)를 끊었는데 오늘까지 대충 잘 하고 있다.
며칠 전에 딸내미가 남겨두고 간 라즈베리 바게트 하나 먹은 게 에러;;;

근데 특이하게도 이건 처음에 금단 증상이 일어난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점점 먹고 싶어진다.
이 글을 쓸 때는 비염 최고조라 빵이고 라면이고 생각이 안 나서 그랬나.
아, 내 오랜 사랑 밀가루... ㅠ_ㅠ


+ 2014/11/05
그동안 빵을 두 번 먹었고; 만두를 두 번 먹었지만 그럭저럭 잘 견디고 있다.
특히 의외로 라면 욕구가 없다는 게 신기하다.
라면 종류에 따라 달랐지만 내 입에는 좀 매운 라면을 먹고 나면
뭔가 몸에서 안 받는 듯한 느낌을 느낀 지 좀 되어서 그런가.

근데 확실히 코는 좀 편해진 듯.
단번에 확 좋아진 건 아닌데
문득 생각해 보니 요즘처럼 기온 뚝뚝 떨어지면 보통은 비염 증상이 계속 이어지는데
코막힘에 몸부림치는 날은 없어졌다. 오...

모 한의사 선생님의 글을 보고
돼지고기와 익힌 채소를 챙겨먹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좀 끼쳤으려나.

하지만...
남들은 밀가루 음식 끊으면 살이 죽죽 빠진다던데
나는 아쉬움에 밥을 더 많이;;; 먹었더니 살은 전혀 변동 없음.
쉽지 않아. -_

diletant | 2014/10/14 14:54 | 혼자 끄적대기 - 끄적 | 트랙백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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