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犬的사항
이름: 리디아
생일: 2008/07/25 (그 무서운 사자자리?;)
성별: 여
견종: 셔틀랜드 쉽독
드디어 오늘!!!
우리집에 개님이 오셨다...... (에휴......)
분양하신 분이 대구에 사시는 분이시라 일부러 서울까지, 어미개까지 동반하고 와 주셨다. 그집도 아버님 차로, 우리집도 아빠 차로 가족들이 출동. 딸내미들 때문에 아빠들이 고생하는 날이었나보다. ^^
그 댁 어머님 말씀으로는 그분도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개를 좋아하더니 결국은 개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단다. (어째 우리 딸이 인생의 모델로 삼을 것 같은 느낌이...;;;) 워낙 모든 관심이 개에 가 있으니, 오히려 쓸데없는 데 신경 안 쓰고 잘 자라긴 하더라는, 한편으로는 위로가, 또 한편으로는 오묘한 느낌이 드는 말씀도 해 주시고.
우리집에 올 녀석 성격이 셔틀랜드 쉽독이 아니라 꼭 리트리버 같다던 분양자 말씀대로 참 발랄하고 붙임성 있는 녀석이었다. 처음 본 순간부터 꼬리 살랑살랑 흔들며 다가오더니, 주인 떨어져서 우리랑 차 탈 때는 좀 시무룩. 그러나 차 속에는 줄곧 창밖을 구경하더니, 집에 들어와서는 여기저기 졸래졸래 구경 좀 다니고 나서 곧 적응(!). 아니, 처음 보는 사람들 따라서 낯선 집에 왔으면 하루이틀은 좀 경계도 하고 풀도 죽고 그러는 게 아니었나? 적응 못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좋기는 한 것 같은데 좀 헷갈리네... -_-a
딸내미야 당연히 오늘 업x100 상태였지만, 옆에서 은근히 속으로 좋아하는 것 같은 남편네의 모습을 보니, 자기 마음이 끌리니까 개값;을 대주겠다고 먼저 나섰나 싶기도 하다. 어느 사이엔가 자취를 감춘 '휴일날 남편표 집청소'가 이번 기회에 부활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
| 집에 도착해서 첫 증명사진 |
 |
좋아 죽는 딸내미
(뒷배경에는 옛애인이, 품에는 현재 애인이~!) |
덧글>
어쩐지 리디아의 하는 짓&성격을 보니, 내가 원했던 '소심하고 똑똑한 미인'이 아니라 '에니어그램 7번표 약간푼수떼기 소심함은있어도속으로숨기고 명랑활발한' 우리 딸내미를 보는 것 같단 말씀이지. 아무래도 딸내미+개님의 이중 공격이 만만찮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