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바로 근처에 셸티를 키우시는 분이 있는데
(물론 내가 아는 분이 아니라 딸내미가 아는 분 ^^;)
예전에 우리가 며칠 집 비울 때 너구리도 봐 주시고 하셨다.

갑자기 급한 일로 본가에 내려가셔야 해서
그 집의 한 달 된 강아지 두 마리를 데려왔다.
어른개 두 마리는 그냥 그 집에 있고
대신 딸내미가 하루에 한 번 가서 봐 주고.

보면 볼수록 귀엽긴 한데
역시 어린이(!)가 집에 있으니 에너지가 쪽쪽 빨리는 느낌이고나.
사람이든 개든 그냥 놀 테면 놀아라 냅두고 신경 안 쓰는 타입이 못 되어서.

처음 왔을 때는 먹고 자고 놀고만 하더니
이눔들이 장에서 나와 노는 재미가 붙어서
새벽에 배고플 때 말고도
툭하면 애절한 소리로 우리를 부른다. 야... =_=

너구리로 말할 것 같으면...
평소 다른 개한테 하는 행실머리로 봐서는;;;
텃세를 부리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첫날은 강아지가 다가오면 내빼느라 정신없었다.
지금은 약간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슬슬 피하는 모습이 얼마나 웃긴지.
'이것들은 뭐야... ㅠ_ㅠ' 이런 표정이랄까?

나나 딸내미가 강아지에 신경 쓰고 있으면
갑자기 스슥 옆으로 다가와서 '날 예뻐하라구~' 이런다.

강아지 보랴, 큰 개 비위 맞추랴, 정신없다...


+
8/17 13:40

조금 전에 드디어(!) 집에 돌아갔다.
그동안은 그야말로 먹고싸고쌈질하고 자고쌈질하고싸고 또자고싸고쌈질하고먹고의 반복. ^^;;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더니
발발거리는(에서 광속으로 변해서 집에 갔다;;;) 애들이 없으니 조금 허전하긴 하군.

......하지만 평화가 돌아왔다아~!!!그리웠어, 이런 시간. T^T

diletant | 2011/08/15 10:44 | 혼자 끄적대기 - 멍멍멍 | 트랙백 |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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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네 2011/08/17 13:26 x 강아지라니. 이뿌겠다!!! 사진 찍어서 보여줘바바요!! diletant 2011/08/18 14:54 x 이쁘긴 이뻤어요. 잘 때랑 먹을 때만. 나머지는 정신줄 쏙 빼놓는 말썽꾸러기여서 말이죠. ^^;;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