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참 이상한 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남들도 절더러 그렇게 얘기하곤 하는데
님들이 얘기하는 그 책들은 다 제목만 주워들었지
진짜 읽은 건 몇 권 안 된다는거죠.
기억을 떠올려 보면 생각나는 건 만화책이나 동화책이 대부분이니
요새 제 독서취향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나봅니다. ^^;

문고판... 말씀들을 하시니
저는 그 유명했던 '삼중당문고'보다도
어렸을 적에 만났던 '계림문고'랑 '클로버문고'가 떠오르네요~~

같이 살던 외삼촌이 월급날 용돈이라고 주시면
동생하고 문방구에 뛰어가서 사오던 그 책들...
가게 문을 나서자마자 길에서 읽기 시작해서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게 아까와서 어떻게든 천천히 읽으려고
바둥거리던 기억들...

너무나도 좋아하던 명탐정 홈즈와 괴도 루팡 시리즈.
80일간의 세계일주와 그리스 신화와...
또 지금은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SF 소설(동화?)들.
제일 뒷장에 나와있는 목록에 하나씩 표시해 가며
다음달엔 무슨 책을 살까 고민했던 즐거운 추억이 있는 계림문고.

그리고 그 유명했던 만화 '유리의 성'과...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와
정영숙, 황수진의 만화가 들어있던 클로버문고.
(으.. 이 사람들이 유령작가였다는걸 안지 얼마 안 되지요... Y_Y)

... 쓰고보니 아무래도 문화방용 잡담이 아닌 듯 싶지만
그래도 즐거운 기억이라 괜시리 끼어들고 갑니다~~


사이비 책사랑녀.


하이텔 주부동 문화방>

2007/01/30

diletant | 2000/02/06 23:31 | 책 이야기 - 책. 책. 책. | 트랙백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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