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etant의 제.멋.대.로 쓰는 이야기

※ 자세한 서지는 [책 이야기]-[내가 읽은 책] 카테고리 참조.

외국창작 그림책

[동물 친구들은 열기구를 왜 탔을까?]
굳이 안 봐도…….

[둥글고 예쁜 빵]
설정은 약간 다르지만 예전에 “생강빵 이야기”라고 알려진 옛이야기. 그림이 옛스러운데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주인공 빵은 왜 또 그리 무섭게 생겼는지…;;;

[똑같은 건 싫어!]
다른 동물의 특징을 부러워하다가 결국 자기 모습 그대로가 가장 좋다고 깨닫는 아기거위 이야기. 에릭 칼 그림책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평범.

[호주머니를 갖고 싶어요]
<꼬마 곰 코듀로이>에 나왔던 그놈 이야기.

우리창작 동화

[두 발 고양이]
한 마디로 유치하다. 글쓴이 자신의 예전 경험이나 주위 얘기를 바탕으로 글을 썼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배경을 옛날로 딱 잡아놓은 게 아니면 요즘 아이들의 모습과 너무 동떨어져서는 곤란하지 않나?

[청소녀 백과사전]
단편집인 줄 모르고 읽은 탓에, 첫번째 이야기가 슬슬 재미있게 되어간다 싶을 때 끝나버려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가볍다’.

[초정리 편지]
한 아이가 초정리 약수터에서 세종 임금을 만나, 아직 반포되기 전의 훈민정음을 배운다.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쉽게 옮겨 적을 수 있는 한글이 점차 사람들에게 퍼지는 장면이 약간 억지스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순박한 사람들이 나오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읽으니 마음이 편했다.

외국창작 동화

[쌈짱과 얌전이의 결투]
얘 역시 굳이 안 봐도…….

[엄마가 결혼했어요]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엄마랑 둘이 살던 주인공이 엄마의 재혼으로 인해 바뀌는 상황 속에서 겪는 갈등을 그린 이야기.
외국 이야기이긴 한데, 엄마가 좀 너무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상황이면 나라도 폭발하겠다. 그런데 점점 고조되어가는 갈등 부분까지는 좋았는데, 아이가 벤 아저씨(새아빠)와 너무 갑작스럽게 화해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마무리가 좀 아쉽다.

[작가가 되고 싶어!]
초등학생이 친구의 도움을 받아 자기가 쓴 글을 출판사에 보내고 그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된다. 얘기 자체는 경쾌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데, 읽는 내내 굉장히 미국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계약이나 협상 같은 것이 일상화된 미국이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은…….

역사/인물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라는 인물을 그린 이야기라기 보다는 당시 시대 상황이나 사회 모습 등의 자료를 모아놓은 듯한 책. 글쓴이도 말했듯이 자세한 사료가 남아있지 않아서 많은 부분은 추측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했을 것이다’로 계속 이어지는 문장도 거슬린다.

청소년/ 우리창작

[옷이 나를 입은 어느 날]
1. 정신없다.
2.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3. 요즘 애들, 정말로 이런가?
덧글. 딸내미 왈, “재미 하나도 없어!”

청소년/ 외국창작

[괴물 셀리반]
술술 잘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러시아 옛 분위기는 물씬.

[비밀의 시간]
마냥 순수하고 행복했던 아이가 삶의 어두운 면을 하나씩 만나면서 커 나가는 이야기가 잔잔하고 따스하게 와 닿는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사소한 일로 토라진 다음날부터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주인공 험담을 하는 장면 등에서는 요즘 딸내미가 겪는 일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어느 곳에서든 아이들은 다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자라는 건지….

[안톤]
주인공은 사고로 머리를 다쳐서 언어 능력에 장애가 생긴다. 장애 아동을 ‘조치(부모와 격리시킨 후 살해)’하려는 나치에게서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부모와 선생님의 모습이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사회의 분위기가 잘 느껴진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여서인지, 소설이 아닌 기록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든다.

청소년/ 과학/환경

[하리하라의 세포 여행]
외국책인 <세포여행>과 같이 읽어봤는데, 분량은 세포여행보다 훨씬 많지만 자세히 풀어 써 주니 오히려 읽기 편했다. 전문 용어가 계속 나오긴 해도 쉬운 예를 들어서 설명하기 때문에 잘 읽히는 편이다.
쭉 세포에 관한 얘기를 이어가다가 마지막 장 ‘사과 씨앗 하나가 나무가 되기까지’가 들어간 건 약간 뜬금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지은이가 말한대로 세포에서 생겨난 생명체의 한살이라고 보면 그렇기도 하지만.
중학생 정도가 읽으면 딱 좋을 듯 한데, 중학교 교과과정과 일부러 딱 맞춰서 만든 느낌이 들어서 조금 그렇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