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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에 읽은 책 |
일반책
0904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은유 글(2016) 서해문집
0911 [끝나지 않은 전쟁] 안민석 글(2017) 위즈덤하우스
0916 [ねこの京都] 岩合光昭 著(2017) クレヴィス
0919 [銀河英雄伝説 VOL.14 怒濤篇 下] (1986/2001)
0929 [毎日エプロン おしゃれエプロン] (2017) ブティック社
0930 [언니 마리 姉・米原万里]
....... 이노우에 유리 井上ユリ 글(2016) 이현진 옮김(2017) 마음산책
0930 [手作りワンピース手帖] (2017) ブティック社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은유 작가의 이 책을 권하는 소리는 작년부터 참 많이 들었는데 이제야 읽었다. 많은 사람이 읽은 책이라고 꼭 내 마음에도 들라는 법은 없다. 대체 어느 부분이 좋아서 그리 인기인지 고개를 갸웃할 때도 많다. 그러나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는 달랐다. ‘과연’이나 ‘역시’라는 단어로 내 감상을 시작하고 싶다. 기대보다 더 좋았다. 여자로 살면서 익히 겪고 느꼈던 일을 정제된 글로 보니 더 깊이 와 닿는다.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문제까지 짚어주기도 해서 언제 날 잡고 앉아서 천천히 다시 읽어 보고 싶다. 내가 산 책은 친하게 지내는 20대 친구에게 돌려주지 않아도 되니 읽어 보라고 며칠 전 줬다. 또 사도 전혀 아깝지 않은 책.
《끝나지 않은 전쟁》
안민석 국회의원의 최순실 비리 추적기라고 설명하면 될까. 제목 그대로다. 아직 전쟁은 시작만 했을 뿐 끝나지 않았다. 긴장을 풀고 관심을 끊으면 독버섯처럼 무럭무럭 다시 자라날 거다, 그들은. 지금 기다리고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도 그런 맥락에서 더 열심히 보려 한다. 오늘은 BBK 이야기를 다룬다.
《언니 마리》
일본의 작가이자 통역사였던 요네하라 마리의 이야기를 여동생 이노우에 유리가 썼다. 요네하라 마리의 작품은 몇 권밖에 읽지 않았지만 유머와 독설과 깊은 지식에 매번 감탄한 기억이 난다. 작품이 마음에 들면 작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진다. 작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겪은 동생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 책도 연초에 사 놓고 군데군데 훑어보기만 하다가 이제야 겨우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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