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etant의 제.멋.대.로 쓰는 이야기

일반책
0104 [패러독스13 パラドックス13]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글(2009) 이혁재 옮김(2012) 재인
0105 [불과 해류 火と汐]
..... 마쓰모토 세이초 松本清張 글(1968) 이하윤 옮김(2012) 해문출판사
0105 [잔학기 殘虐記]
...... 기리노 나쓰오 桐野夏生 글(2004) 김수현 옮김(2007) 황금가지
0107 [열쇠 없는 꿈을 꾸다 鍵のない夢を見る]
...... 츠지무라 미즈키 辻村深月 글(2012) 김선영 옮김(2012) 문학사상
0108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昨夜のカレー、明日のパン]
...... 기자라 이즈미 木皿泉 글(2013) 이수미 옮김(2014) 은행나무
0116 [自分で作れるおしゃれブレスレット] 下島優子, 緑川紀久子著(2014) ブティック社
0127 [月の影影の海上] 小野不由美著(1992) 講談社
0130 [月の影影の海下]

<패러독스13>
히가시노 게이고는 도서관 서가 앞에서 언제나 망설이게 만드는 이름. 몇 작품을 읽었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고, 마무리가 성급하다고 할까, 그런 느낌을 매번 받는다. 그렇지만 다작하는 작가라 주루룩 늘어선 그이의 책을 보면 이걸 읽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 책, 무척 잘 읽힌다. 꽤 두꺼운데 손에 잡자마자 뒷얘기가 계속 궁금해서 슉슉 진도가 나갔다. 진부하다는 사람들도 꽤 많았지만, 난 마음에 들었다.
판타지 소설에서 등장인물이 낯선 세계로 떨어지는 것처럼 패러독스13의 인물들도 생각하지 못한 세계로 떨어진다. 전기, 수도가 끊기고 지진, 해일이 일어난 대도시. 콘크리트 바닥 아래에는 사방팔방으로 달리는 지하철 때문에 온통 구멍투성이. 요즘 이곳저곳에서 싱크홀이 발견되어 뉴스에 나오고 하니 이런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 그 안에 내가 떨어진다면? 과연 내게 생존능력이란 게 있을까 생각하니 오싹할 뿐.

<불과 해류>
범인이 아닌 이들이 서로 자신이 범인이라고 진술하여 형무소에 가려 하는 이유는? 피고에게 죄가 없다고 굳게 믿고 변호를 하여 무죄 선고를 받았으나 그 피고가 실은 질 나쁜 진범이라면?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편은 역시 좋다.

<잔학기>
몇 번이나 읽으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기리노 나쓰오의 책을 드디어 읽었다.
다른 작품에 비해 분량도 좀 적었고, 내용이 워낙 강렬해서 순식간에 읽었다. 물론 이야기 자체는 괴로웠지만. 게다가 다 읽고 나면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다.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포근한 제목의 일본 소설은 왠지 꺼려진다. 제목에 끌려서 읽었다가 그 한없는 가벼움에 실망한 적이 종종 있기 때문. 이 책도 그러지 않을까 걱정하며 읽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와 닿았다.
7년 전, 한 젊은 남자의 때 이른 죽음. 그 아내, 아버지, 이웃 친구, 아내의 현 남자친구, 그리고 그 남자의 이야기. 슬픔 속에서도 일상을 꾸려나가는 이야기가 현실적이다.

* 팬케이크와 핫케이크의 차이?

<열쇠 없는 꿈을 꾸다>
미스터리로는 느껴지지 않았다.
‘세리바 대학의 꿈과 살인’ 결말이 가장 오싹.
<소문의 여자>와 작품 속 느낌(폐쇄적인 시골 동네의 삶?)이 왠지 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