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연 목록 작업 때문에 매년 오타 잡고 글 고치는 일을 하다 보니, 국어사전 하나만 가지고는 궁금하거나 애매한 것을 다 찾아볼 수가 없었다. '우리말'인데 어찌나 아는 게 없는지 싶었고.
이리저리 찾아 보다가 도움이 많이 됐던 책을 몇 권 써 본다.
어미 · 조사 사전: 한국어 학습 학습자용
이희자, 이종희 글(2006) 한국문화사
의외로, 아니 진짜로 어려운 게 바로 '어미'와 '조사'다. 국어사전을 뒤지면 알아낼 수야 있겠지만, 이 사전에는 예문이나 헷갈리는 점 등을 같이 적어놓아서 찾아보기가 훨씬 쉽다.
내가 찾아본 어미/조사가 100% 다 있지는 않았는데, 아마 이 시리즈가 초급자용/학습자용/전문가용 세 권으로 나뉘어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전문가용이 나온 뒤에 함께 보면 해결될 것 같다.
표기법 소사전
장하늘 글(2007) 문장연구사
- 부호별 설명
- 띄어쓰기
- 비슷해 보여서 잘못 쓰기 쉬운 말 (예: 그리고-그러고)
또 어려운 것이 바로 문장부호(이 책에서는 '월점'이라고 함), 그리고 띄어쓰기. 어문규정에 있는 문장부호 설명만으로는 이해가 안 되고, 도대체 비슷한 경우인데 얘는 띄어쓰고 얘는 붙여쓰고... 도무지 정리가 안 되어 머리를 쥐어뜯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찾다가 아무래도 내가 원하는 내용이 이런 것이지 싶어서 주문했는데 바로 정답이었다. ^^
이 분의 책은 하나씩 읽어갈 예정이다.
2009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2009) 열린책들
- 한글 맞춤법
- 표준어 규정
- 외래어 표기법
- 편집에 대해서
제목 그대로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쓰는 편집 매뉴얼을 공개했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에 처음 나왔는데 평이 무척 좋길래 나중에 사려고 보니 절판 상태여서 아쉬웠다. 이번에는 내부 자료를 좀 더 다듬고 추가해서 2009년판으로 나왔다.
어문규정 찾아보러 매번 국어연구원 홈페이지를 뒤지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