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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대문/ ▶◀ 근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라크 과격 세력에게 납치되었던 김선일 씨가
어젯밤 끝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막 들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먼 이국에서 비명에 스러져 간 그분과
아들이 돌아올 것만을 바라고 또 바랬을 부모님들이 생각나서
차마 뭐라 말로 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원망과 분노가 제 속에도 끓어오르지만
복수를 부르짖는 파병 찬성론은... 정말이지 아닙니다.
피가 피를 불러서 오늘 이 지경이 되었는데
도대체 죄없는 사람들을 몇 명이나 더 죽이려고
파병을 하고 피의 복수를 한단 말입니까.
원하는 것이 모두의 파멸이 아니라면
제발이지 이 미친 짓은 이제 멈춰야 합니다, 제발.
diletant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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