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이 나갔다가 들어오면 현관에서부터 펄쩍펄쩍 메뚜기 뜀을 뛰며;;; 반가워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내 부비부비하는 성격은 아닌 너굴 씨.
잠깐 놀고 나면 집안에 몇 군데 있는 자기 지정석에 가서
일자나 디귿자;로 퍼져 있는 게 보통이다.

근데 오늘은 7시쯤 내가 들어온 다음부터
나를 졸졸 따라다니질 않나, 식탁에 앉으면 내내 발밑에 붙어 있질 않나,
애가 영 평소와 다른 거다.

가만 생각해 보니...
이거 아까 한바탕 친 천둥 후유증이 분명하다!

겉모습만 위풍당당(?!)하지, 실은 엄청 겁 많은 너굴 씨.
예전에도 몇 번 천둥 칠 때면 내가 컴퓨터 하는 데로 도망 와서
의자 밑에 숨어 있곤 했는데.

날도 더워 죽겠는데 딱 내 발 아래 붙어서
계속 저리 가라고 치워도 오고 또 온다.
겨울이면 따끈따끈하고 좋은데 지금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이건 완전 민폐라고. ㅠ_ㅠ

천둥 두 번만 쳤다가는 완전 애 잡겠구만...

diletant | 2011/05/31 20:34 | 혼자 끄적대기 - 멍멍멍 | 트랙백 |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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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윤 2011/06/01 21:50 x 어제 밤에도 무지 떨었겠네... 의외로 개나 토끼나 평소 행동패턴이 유사하네, 지정석에서 일자나 디귿자로 퍼져 있기... 하긴, 또 같은 개체끼리도 성격? 기질?이 영 딴판이기도 하니까 결론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지 생긴대로 산다 정도인듯 ㅋㅋ diletant 2011/06/02 00:52 x 희윤/ 앗, 토끼도 디귿자로? 당근이는 만날 일자로 엎어져 있던 것만 생각나는데. ^^ 오늘은 좀 회복됐는지 내 발밑을 떠나서 다시 지정석으로 갔어. 오후에 천둥 친다는 예보가 틀려서 다행이지, 오늘 한 번 더 들었으면 후유증이 오래 갔을 것임... ^^;; 또니네 2011/06/02 14:57 x 또또까는 천둥이 치든, 벼락이 치든, 번개가 번쩍이든 눈 하나 까딱안하고 하던 일 계속 하던데, 얘는 둔한걸까요, 대범한걸까요? diletant 2011/06/02 15:20 x 또니네 님/ 너굴 씨가 소심한 것뿐이지요. 또또까는 대범한 미중년...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