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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밟히는 사람들 |
요즘 부쩍 떠난 이들 생각이 많이 난다. 친구, 후배, 선배...
가까운 이의 죽음은 언제나 슬프고 황망하지만
특히나 젊은 나이에 떠난 이들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죽음까지도 그분의 뜻이거니 생각하고 맡겨야 하지만
아직은 도저히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금 내 딸보다 더 어린 나이에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
사람 없는 카페 구석 자리에서 사람들과 핸드벨 가지고 놀던 시간.
연습실 마루에 앉아서 함께 합주 연습하던 사람들, 그 선율...
그런 기억이 그리우면서도 너무 아프다.
내가 다시 기타를 잡을 수 있을까.
10여 년 가까이 그냥 마음이 안 내켜서 기타 케이스도 안 열었는데
어쩌면 이제는 '안' 치는 것이 아니라 '못' 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흐르면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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