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 저녁에 너무나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듣고는 며칠째 허공에 붕뜬 듯한 느낌으로 지내고 있다.
밝은 웃음이 참 보기 좋았던 동호회 후배.
자기 홈페이지에 독특한 매력이 담긴 글과 그림을 남기곤 하던 그애.
어느 날부터인가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았어도, 직업상 정신없이 바쁠 시기이니 아마도 시간 내기가 힘든가보다 생각만 했을 뿐 다른 생각은 해 보지도 않았는데...
그애가 2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망치에 머리를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우리한테 보여주던 그 웃음 뒤에서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동안 그애는 혼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
그곳에서 이젠... 편안하니?
나우누리 "기타피아"에서 만난 후배 모메딕.
2006년 여름에 훌쩍 떠나 버린 그 아이를 뒤늦게 그리며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