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만평: 경부운하! 국운융성의 길인가, 대국민 사기극인가? (2007/06/25)
한겨레신문/ 시론: '사양산업 운하’를 벤치마킹하나 (2008/01/05)
프레시안/ 남미 대수로 실패로 본 대운하의 함정 (2008/01/05)
미디어오늘/ "독일 대운하, 바벨탑 이후 가장 무식한 사업" (2008/01/10)
당선되자마자 '대운하 사업'을 소리 높여 외치는 이명박 씨(이름도 쓰기 싫다 정말...;;)를 보니 억장이 무너질 것만 같다. 이번에 이 사람에게 투표한 사람들 중에도 "나도 대운하는 좀..." 이러는 사람들 많다. 그 사람들한테 "그럼 왜 찍었슈?" 물어보니 설마 진짜로 하려는 줄은 몰랐단다. 그것도 이렇게 빨리.
그걸 몰랐다구?
진짜로?
진짜 몰랐단 말이야?
아니 다른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야 피부에 와닿지 않아서 그랬다 치자. 서울에 살면서 저 사람 서울시장 하는 동안 서울 뒤집어 놓은 거 직접 안 봤나? 대중교통체계 바꾸는 거 제대로 준비 안 된 거 알면서도 하룻밤 사이에 '몽땅' 바꾸도록 밀어붙여서 그 난리 났던 일, 청계천 후딱후딱 뒤집고 파헤쳐서 시멘트 슥슥 발라 멋진 '수돗물 끌어다 흘리는 인공 하천' 만든 일... 그거 못 봤냐구. 그것도 시장 취임 *주년에 꼭 맞춰서. ^^+
이명박 씨가 내세운 공약은 대부분 다 마음에 안 들지만(왜 대부분이냐면 내가 아직 모르는 공약이 있을까봐 혹시나 싶어서 붙여본 거다) 그 중에도 대운하는 정말이지 막아야 한다. 정말로 이건 곤란하다.
효용성이니 실용주의 좋아하는 사람이 왜 이런 비효율적인 걸 생각 못하나 모르겠다.
장기적으로 앞날을 내다볼 줄 모르는 사람이 부지런한 게 가장 곤란하다. 하다못해 좀 게으름이라도 피워라. 왜 그렇게 부지런을 떠니!!!
게다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물길 만들어서 화물 수송하는 게 수지타산 안 맞는다 하니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니 웬 개풀 뜯어먹는 소리래니. 가만 있는 자연을 파헤쳐서 '환경 보전'이 된 경우를 본 일이 없다. 그냥 좀 놔 두자.
한반도 땅은 우리만 쓰고 버리는 '일회용 국토'가 아니다. 그거 망가뜨려 놓는 큰 죄 저지르고 그 죄갚음을 어찌 하려고 그러는지.
자기야 5년 동안 신나게 파헤치고 뒤집고 바꾸고- 이러면 다 '개혁'인 줄 아냐... - 쓱 물러가 버리면 그만이려니 생각할 지 모르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결과를 우리는 앞으로 10년, 20년, 30년... 언제까지 몸소 맛봐야 할 지 모르는 거다.
답답하다 정말.
덧글>
프레시안 기사 링크를 덧붙이고는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것만 퍼온다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까봐 조선일보 사이트에 들어가 봤다가 웃겨 죽을 뻔했다.
운하 반대하면 좌익이냐? 하여튼 아무 때나 좌익이고 빨갱이라네. 솔직히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좌파 정당이 어디 있기나 하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