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가르치려 드는(그 사람의 의도이건 아니건 내게 그렇게 느껴지는) 글을 보면 나와 전혀 상관없는 상황이고 나한테 하는 말도 아닌데 속에서 화가 울컥울컥 솟구친다. 그 사람이 앞에 있으면 한 판 붙고 싶은 느낌이랄까.

예전에는 왜 그렇게 아무 데서나 화가 나는지 몰랐다.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 그 사람에게서 보는 싫은 면은 실은 내 속에 있는 면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

그래서 요즘은 다른 이의 글에 댓글을 달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그냥 내 얘기도 같이 들려주는 건 몰라도 '이렇게 해라' '이게 옳다'는 말이 올라오면 다시 속으로 꾹 밀어넣는다. 아직 수행이 부족해서 100% 그렇게는 못 하고 수시로 튀어 나오지만...

이 세상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나' 하나 뿐.
나나 잘 하자.
정말로.


덧글 6/30>
첫 단락 관련 글을 오늘 다시 보니까 속에서 '그래 너 잘났다!!!!! -_-+++' 이 말이 무한정 솟아나오누나. 수양이 부족해......

diletant | 2007/06/29 21:40 | 혼자 끄적대기 - 생각 | 트랙백 |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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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네 2007/07/06 23:25 x 화나는건 말이죠..가윤님. '늙어가는 증거'랑게!!!ㅋㅋㅋㅋ diletant 2007/07/07 09:03 x 또니네님/ 헉!!!!! 그런가요...... ㅠ_ㅠ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