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느지막이 신문을 펴 보다가 한국토지공사 전면광고를 보는 순간, 말을 잃었다.



이 광고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이것들이 미쳤나...!!!'.
도대체 어느 광고사 어느 카피라이터가 이따위 광고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토지공사 사장은 무슨 생각으로(생각이나 있었겠냐만...) 이걸 OK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네들은 이 세상의 반을 차지하는 여자들을 뭘로 보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아름답다고?
믿음직해?
훗......

니들이 아직도 이따위 헛소리나 지껄이고 있으니까, 이 세상이 이렇게 살기 힘든 거다. 이 망할 것들아. 너희들이 언제나 받아먹는 입장에 서 있었으니까 쉽게도 저런 소리가 나오는 거라구. 너희들이 괜히 '가해자' 소리를 듣는 줄 알아?

그 오랜 세월동안 '맏며느리'로 대표되는 여자들의 등골을 공짜로, 그것도 하찮은 것인 양 치부하면서 빼먹고 살았다는 자각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죄스러워하든지 고마워해야 마땅한 일이지, 적어도 그걸 이런 식으로 써 먹으면 안 되는 거다.

'고객을 위해 헌신하는 기업'이 되고 싶으면 그렇게 해. 아니, 마땅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일해야지. 그런데 너희들이 역할 모델로 삼으려고 드는 - 그것도 진짜 그럴 생각은 털끝만치도 없으면서 - "맏며느리"는 너희들 입에서 그렇게 굴리기에는 너무 무거운 말이라는 거나 알아두라구.

그리고 저 광고에 상관없이 '며느리에 관해서' 한 마디 더.
제발 자기집 건사는 자기들이 스스로 하는 거라는 걸 좀 알아라. 왜 남의 집 자식을 데려다가 자기집을 살.만.하.게 만드는데 쓰는지 모르겠다.

diletant | 2006/10/25 12:15 | 혼자 끄적대기 - 생각 | 트랙백 |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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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ary 2006/10/25 18:06 x 맏며느리 심정이 정말 어떤지도 모르면서 멋대로 미화시켜서 상업적으로 써먹는 것,진짜 역겹습니다. 또니네 2006/10/25 19:18 x 왜 흥분하시나...고 기사를 클릭해보다가 내 입에서 저절로 '옘병~~'소리가 나옵디다. 그것도 되돌이표로....정말 웃기고 자빠지신 에티튜드올시다!!! 스니키 2006/10/26 18:25 x 정말 미친거예요-_- 토지공사는 이제 찍힌거다....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