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다음: 블로거 기자단 뉴스 "어린이날에라도 쉬고 싶어요!"
이런 글(정확히는 댓글들)을 보면 정말로 화가 난다.
하루 종일 학원에 시달리는 애를 보면 안쓰럽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도 너나할 것 없이 다 다니는데 내 아이만 안 다니게 할 순 없다,
아직은 우리 애 어리지만 나도 애가 크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겠지 등등.
차라리 우리나라에서 출세하려면 좋은 학교 나와야 하니까 죽도록 공부해야한다는 의견이 낫다. 나야 그 의견에 찬성하지 않지만, 어쨌든 그 사람은 자기 생각이 있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거니까.
하지만 아무 때나 '어쩔 수 없다'는 말 좀 붙이지 말라 하고 싶다. 차라리 시키려면 왜 시켜야 하는지 대답할 수 있게 준비해 놓고 열심히 시킨 다음, 애 불쌍하다는 소리는 빼라. 누가 불쌍하게 만들었는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라. 피해자이기만 한지.
무슨 문제만 생기면 나라 탓을 하고 교육부가 모든 교육 문제의 원인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 보면 답답하기 짝이 없다. (물론 우리나라 교육부 하는 짓 보면 욕먹어도 쌀 때가 한두 번이 아니긴 하다. 잘 좀 하란 말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에 관한 한 어떤 획기적이고 좋은 제도를 내 놓는다고 해도 학부모들의 변화 없이는 절대로 나아지지 않는다고 본다.
" 남들 다 하는데 어떻게 나만 안 해! "
이 소리만큼 소름끼치는 게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만 있었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하고 살았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