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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게 진실? |
참 이상도 하지.
늘 대중교통으로 다니고
버스보다는 지하철을 더 많이 타고 다니는 나.
당연히 지하철 안에서 이 꼴 저 꼴 많이 보고 다니는데...
인터넷에서는 툭하면 @@녀, ##녀 해 가며
상식이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막돼먹은 여자들 이야기가 판을 치는데
왜 난 그런 사람들을 한 번도 못 봤을까.
내가 타고 다니는 노선에만 그런 여자들이 없는 걸까? 진짜로?
내가 주로 본 건
빈 노약자석에 젊은 여학생들이 앉았다고 대뜸 욕설부터 퍼붓는 할아버지에
(사실 옆자리 할머니가 사양하는 학생들에게 앉았다가 나중에 비켜드리면 된다고 권한 거였다. 그 할머니가 사실을 말해줘도 들은 척도 안 하던 그 노인네!)
여자가 짧은 치마 입고 다닌다며 괜히 시비 걸어 욕하던 할아버지(역시!)에
예수천국 불신지옥 외치다가 만만한 중학생들 세워놓고
왜 어른 말씀에 대답 안 하냐고 시비 걸던 어떤 미친 놈에
심지어는 앉아 있는 아가씨한테 못 생긴 게 어쩌고 하며 먼저 시비 걸어놓고
나중에 막무가내로 끌고 내리려던 건달패까지...
쩍벌남은 하도 많이 봐서 이제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지경이고
몰래 몰래 하겠지만 지하철에 성추행범 많은 거야 들어서 알고.
물론 예의 없고 남한테 피해 주는 여자들, 있을 수 있다.
근데 똑같이 행동해도 남학생들, 남자 어른들한테는 주의도 안 주더란 말이지.
만만한 게 아가씨들, 아기 안은 엄마들이다.
그리고 툭 하면 동영상 찍어서 올리는 인간들, 그러지 좀 말자.
정말 당신이 정의의 사도여서 그랬겠어?
진짜 그런 마음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한마디 하든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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