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반
18mm & 12mm 미송 집성목
오스모 천연페인트 무색&월넛
2004/08/04~08/25 (네 번 작업)
제가 아주 좋아하는 <반쪽이의 가족일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반쪽이의 육아일기>라고 해서
반쪽이 최정현씨가 딸 하예린이 태어났을 때부터
여성신문에 쭉 만화로 육아일기를 연재했는데
이제 그 아이가 커서 중학생이 되어서 제목이 저렇게 바뀌었지요.
온갖 것을 뚝딱뚝딱 만들기 좋아하는 반쪽이네 얘기를 보면서
창의적이고 어려운 것은 못 만들어도
내가 필요한 책장이나 앉은뱅이 탁자 정도는
내 손으로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몇 년 전부터 했거든요.
꽤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구요.
잘하지는 못해도 이것저것 손으로 만드는 건 좋아하니까요. ^^
우리 동네에 그런 생활목공을 배울 수 있는 반쪽이 공방 지점이 있다는 걸 알고
언제 시간 나면 다녀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 그리고 올해 내내 놀다가
갑자기 이렇게 한가한 건 8월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자리에서 등록을 했더랍니다.
8월 첫 주부터 1주일에 한 번 2시간씩 가는 목공교실인데
네 번에 걸쳐서 지난 주 수요일에 첫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벽에 걸어놓는 간단한 선반인데 만들면서 이것저것 실수도 많이 했지만
다 만들어놓고 보니 뿌듯해서 (집에서 좋아하다 딸내미한테 엄청 구박먹었음;;)
살짝 자랑합니다~ ^^
앞으로 뭐도 만들고 뭐도 만들고... 계획은 거창한데
과연 이 싫증 잘 내는 성격에 언제까지 갈까 싶긴 합니다. -_-a
Comments
한섭 (2004.09.03-11:06:15)
하하 코멘트 달수 있게 되었네...뭔가 허전하더니만....좋다.
근데 이젠 목공까지? 와...가윤이가 손재주가 좋구나...멋진걸!~
diletant (2004.09.03-21:47:43)
앗~ 첫 코멘트다!!!! >_<
실은 저거 굉장히 쉽답니다. 배운대로 순서만 따라하면 어려울 게 하나 없더라고요.
예전에는 "목공"이라고 하면 망치에 대패, 톱... 이런 거 떠올렸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다 전기공구 쓰니까 순식간에 다 되던걸요. 사포질할 때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한 것만 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