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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장음반- 존과 줄리안... |
"나의 애장음반"이라...
별로 판을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은 데다가
그나마 우리집 오디오와 거실 넓이 등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하야
초기에 열심히 모았던 LP는 지금 상자 속에서 잠들어 있다.
그 LP 시대의 막을 열었던 < Together >.
존 윌리암스와 줄리안 브림의 이중주 음반인 이 판은
너무나 유명해서 아마 대부분 다 들어봤으리라 생각된다.
대학교 1학년 여름,
나의 "싸부님"께서 정기연주회에 올릴 곡을 연습하는 것을
몇 번 옆에서 듣게 되었는데 완전 초보인 내 귀에도 무척
아름답게 들리는 곡이었다.
슬쩍 악보를 훔쳐보니 소르의 "인커리지.." 어쩌구 하는 곡.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학교 앞 레코드점에 들려서
혹시나 그 곡이 실린 판이 있나 뒤적뒤적하는데
마침 연보라색 커버 속에서 촌스럽게 생긴 두 아저씨가
헤죽~ 웃고있는 판에 그 곡이 있지 않은가.
무작정 사들고 와서 판을 걸고 듣기 시작했는데...
어렵쇼~~ 이 소리가 지금까지 내가 듣던 기타소리 맞아?
그 죽이는 음색하며... 절묘한 어울림...
거기 실린 곡들이 모두 엄청 유명한 곡들이라는 사실도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처음 듣는데도 귀에 쏘옥~~ 들어오는 그 아름다운 곡들...
그 이후로는 종종 내 마음에 위안을 주는(!)
음반이 되었다.
물론 그 판에 실린 곡을 연습할 때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대신 안겨주기도 했지만...
물론 LP를 듣지못하는 지금은 CD로 열심히 듣고있다.
게으른 나에게는 뒤집어주고 바늘을 옮겨주어야 하는
LP보다는 올려놓고 단추만 꾹꾹 누르면 되는 CD가 더
적성에 맞는고로 예전보다도 더 자주 만나고 있다...
나우누리 기타피아 Guitar 이야기>
200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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