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랫만에 클래식 기타 연주회를 보고 왔다.
프로 기타리스트 연주회는 아니고
인하대 클래식기타반 30주년 기념연주회였는데
장소가 집에서 10분 거리인 <양천구민회관>이어서
부담없이 다녀왔다는...

그저 '기타를 사랑한다'는 것만으로 모인 아마추어들의 연주회.
그것도 학교를 졸업한지 오래된 선배들이 많았으니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연주 실력이야 천차만별이다.
딴 생각 들지 않고 푹~ 빠져서 듣게 하는 팀도 있었고
조금만 더 연습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팀도 있었고.

그렇지만 대학생들의 파릇파릇한 연주가 아닌,
졸업생들의 연주는 그렇게 무대에 서기까지
직장생활, 가정생활의 틈새를 쪼개서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걸 잘 알기에 그 느낌은 남다르다.

일곱 팀의 연주 가운데에서도...

70학번-72학번(나이를 계산해 보시라!) 이중주는
비록 잔실수는 많았지만
그토록 오랫동안 기타를 잊지 않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 L'encouragement(위안)>이라는 곡명 또한
그분들의 가슴 속에서 기타가 차지하는 위치를
나타내 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74학번 한 분이 아들내미의 바이올린과 맞췄던
부자 이중주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연주도, 그 모습도!!!
... 나도 딸내미를 한 번 잘 키워보리라 두 주먹 쥐고 다짐... ㅠ.ㅠ

우리 학교 써클도 금년이 25주년인데...
잘 할 수 있겠지?


하이텔 주부동 문화방>

2007/01/30

diletant | 2000/05/21 10:48 | 노는 이야기 - guitar | 트랙백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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