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02/12

요새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러는 것처럼 백일 잔치는 생략하기로 했다.
나도 회사에 출근 중이고, 엄마는 아기 보시기도 바쁘고, 시어머니는 광주에 계시니.

그래서 오늘 사진관에 가서 사진 촬영을 했다.
출생 선물로 받은 외출복으로 차려입고 가긴 했는데
그 짧은 거리를 안고 걸어가는 동안 잠이 들어서
사진관에 내려 놓으니 잠결에 몽롱한 상태.
사진사 아저씨가 아무리 얼러도 웃질 않아서 결국은 엄숙한 표정으로 찍고 말았다.


1995/02/16

백일잔치는 안 하기로 했는데, 시어머니께선 그냥 넘어가기가 섭섭하셨나 보다.
어제 나도 없는데(송별회식이었음) 백일떡과 선물을 가지고 오셨다.
오늘은 우리가 케익을 하나 사고 해서,
탁자 위에 떡과 케익, 만 원짜리 몇 장을 놓고 기념 촬영.


메모에서>

2007/03/28
저때만 해도 백일사진이래봤자 사진관 가서 사진 한 장 박아서 액자에 끼워놓는 거였죠. (설마 우리만 그랬던 건 아니겠지...;;;)
요즘 '스튜디오 촬영'하는 백일사진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답니다. ^^*

diletant | 1995/02/16 00:00 | 딸내미 이야기 | 트랙백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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