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11/09

낮 12시 48분. 드디어 차현(次現) 출생하다.
몸무게 3.29Kg, 키 50cm의 건강한 모습으로.

예정일(10/26)을 2주 넘겼는데도 진통이 오지 않아서
11월 8일 아침에 입원해서 하루 반 동안 유도분만을 시도하다가 안 되어서
11월 9일 정오에 수술실로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수술로 태어난 우리 딸.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태어난 것이 다행스럽다.


1994/11/10

이날 저녁 7시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아기를 봤다.
처음 봤을 때 이상하리만큼 담담했다.
흔히 얘기하는 것처럼 감동스럽다거나 이런 것은 아닌 모양이다.
유난히 하얀(전혀 빨간 기운이 없었음) 우리 아기는 계속 자고 있었고,
나의 솔직한 첫 소감은 '애게, 못 생겼네...' 하는 것.


1994/11/16

길었던 병원 생활을 마치고 아기와 함께 퇴원.
그동안 수유시간마다 내려가서 아기를 봤던 터라, 그새 정이 들었다고나 할까?
BCG 접종 후 퇴원.
그러나, 낯선 환경 때문이었는지 그 잘 자던 아기가 밤새 울면서 보채는 바람에
엄마와 나는 녹다운.


메모에서>

2007/03/28

diletant | 1994/11/16 00:00 | 딸내미 이야기 | 트랙백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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