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 편
지난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가 시험이었는데, 딸내미는 유종지미(?!)를 발휘하며 앞글에 썼던 상태 그대로 평화롭게 룰루루 놀다가 시험에 임했다. ^^;;

동네에서 직접 교류하는 집은 없으므로 인터넷 동호회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살펴본 결과, 다른 집은 중학교 첫 시험을 앞두고 아이가 긴장하는 건 물론이고 엄마들도 시험 생각만 하면 떨린다고까지 하는데 우리집하고는 별로 상관없는 얘기였고. 시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추는 건가 싶은 딸내미를 보며 물론 나도 종종 울컥하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공부 안 하고 시험 보면 도대체 얼마나 점수가 나올까 하는 호기심 반,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공부하고 시험 볼 사람은 내가 아닌 아이니까 당사자가 직접 겪어보고 느껴야 한다는 생각 반. (이런 얘기 딴 데서 하면 세상물정 몰라서 애 망친다고 욕 먹는다...;;;)

시험기간 사흘 동안 점심 때면 집에 오지, 오후 시간에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간식 먹을 수 있지, 낮잠도 가끔씩 자 주지, 게다가 평소보다 더 규칙적이고 이르게(;) 잠자리에 들지... 결론적으로 이놈, 포동포동 곰탱도가 더 높아졌다!!! -_-a

아직 시험지를 보진 못했는데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봐 두고 싶어하니 이번 주 안으로 보여 주기로 했고, 점수는 대충 50점(이 나오면 잘 나온 것이라는 수모 과목;)부터 90점대까지 그야말로 다채롭게 나왔나 보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나보다 더 아이의 수학 점수를 궁금해 하는 학습지 선생님께 일단 학교 시험 점수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모자란 부분이 없나 다시 한 번 검토해서 복습시켜 달라는 얘기를 전하는 것과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할지 정하기. 그리고 미술 알아보고 시작하기 등. 나 같은 사람은 이것만 생각하고 있어도 머리 아파 죽겠는데, 아이의 풀 스케줄을 짜서 돌리는 집을 보면 어떤 의미에서든 아이도, 엄마도 대단해 보이기만 한다.


부록으로 엄마편
실은 이번 시험기간 동안 내가 일부러 마음을 다스려서 공부 안 하는 딸내미를 무심하게 보아 넘긴 것도 있지만, 내 발등에 떨어진 불 수습하느라고 바빠서 신경을 많이 쓸 겨를이 없었다. ^^;;;

3학년으로 편입한 방송대. 놀며놀며 띄엄띄엄 쉬어가며 하다보니 신입생으로 입학한 사람과 다닌 햇수가 똑같아지는 사태에 이르렀다. 더이상 길어지는 것도 보기에 영 그러니 올해에는 마무리 지어야지.

차라리 하루 가서 시험 보는 과목이면 괜찮은데 과제물로 내야 하는 과목은 영 힘들다. 결국 일요일이 시험날이었는데 그날 새벽 4시까지 과제물 하느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그러니 내가 딸내미 시험 기간이라고 그놈 닥달할 여력이 있어야 말이지...;;;

어쨌든 일단 중간시험 끝.
한 가지 일만 더 마무리하면 드디어 집 정리를 시작할 수 있다!!!

diletant | 2007/04/30 23:22 | 딸내미 이야기 | 트랙백 | 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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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ary 2007/05/01 12:08 x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거래요. 따님도 어머니를 본받을 날이 올...지도 ..몰라요.. 의정 2007/05/01 13:48 x 바빴구나 너두 셤보느라구~ 울딸내미 1학년성적이 그렇게 알록달록ㅋㅋ 했다. 이동네에서 너나 나같은 엄만 거의 별종이잖니... 그냥 두고보자 했더니 성적표가 그렇더라구. 울 엄니 내 소시적과 자꾸 비교하시며 손녀딸 닥달하시지만... 지엄마가 의연하게 바라봐주니 그저 몇과목만 90넘으면 대만족하면서 1년을 휘리릭... 이제 2학년 첫셤은 그나마 고른분포를 보여 평균도 약간, 아주 약간은 올랐다. 놀라운건 예체능+영어 만 늘 상위권일뿐이란데 아쉬움이 있지... 그걸로 내가 만족해줘서 안오르나싶기도하고...ㅋ 암튼 공부는 지가 하는거니깐~ diletant 2007/05/01 16:50 x istary님/ 그럼 앞으로도 저는 계속 공부를 해야겠군요. T_T 의정/ 너희 엄마도 우리 엄마랑 비슷하신가보다...;;; 난 딸내미 시험점수에는 오히려 스트레스 덜 받는데, 우리 엄마가 괜히 애한테 자꾸 점수 물어보고 공부 공부하는 게 너무 싫은 거 있지. 옛날에 나한테 했으면 됐지 뭘 더 바라시는지... -_-;;; 우리집은 영어도 문제다. 아이구... 숙현 2007/05/02 23:29 x 중간고사 끝나서 좋겠다. 다슬 시험기간 내가 힘들다. 다슬인 학원다니거든 근데 나는 힘들어 다슬 오기전데 먼저 잔다. 좀 미안해 하고있다. 오늘부터 시험인데 나름 열공은 하는데 글쎄... 지가 먼저 스트레스 받아하니 난 옆에서 그저 니가 할수있는 만큼 하라 한다. 그리고 내가 병원 일로 너무 바빠 요샌 거의 10시 퇴근이다. 난 막내 지호땜에 걱정이다. 초 2학년인데 아직은 내가 옆에서 봐줘야 하는데.. 요번에 평가 받나본데 윽 지 밑으로 2-3명이 있어서 좋단다.???? 암튼 왜이리도 편한날이 없는지 하소연하고 간다. 잘 지내 참 의정아 너 우리 후배 아나봐... 애기하더라.. 의정 2007/05/03 21:06 x 아이구..숙현아, 여기다 안부인사를..ㅋ 울아들어린이집같은반 엄마가 너의 후배라구...ㅎㅎ 약토끼 2007/05/03 23:03 x 아, 미술..하시니 생각이 났는데.. 제가 이번에 옮긴 곳이 따님 하시기에 어떨까 싶네요..ㅇㅅㅇ;; 꼭 홍보 하는 것 같은 기분인데;; 창의력.. 이라고 하면 좀 우습고요. 딱 잘라 말하면 주 1회 수업이긴 하지만, 발상과 창작이에요. 명화로 동기부여해서 발상을 끌어내고 거기서 자유작업하는 수업인데.......거의 개인지도와 다를 바 없; 그리고 보니 따님이 중학생이시군요...lllllorz...;; (난감; ) diletant 2007/05/03 23:43 x 숙현&의정/ 오옷~ 갑자기 예율 모임 분위기가... ^^ 약토끼님/ 아, 거기는 초등생 대상인가 보군요. 말씀하시는 내용은 참 마음에 드는데요. 의정 2007/05/04 21:51 x 영어는 내가 좀 도움이 되어주면 좋겠는데.. 한번 학원으로 와서 책이랑 공부방법들을 좀 상담해줄게. 학원보단 집에서 하도록 curri만 잘 짜서 시켜도 좋을듯. 일반 어학원은 숙제 빡세고, 인원많아관리가 아쉽고, 중학생 내신은 거의 안봐주고.. 울학원은 부담때매 어렵겠고. 시간맞춰 한번 만나서 얘기해보자~ diletant 2007/05/05 07:09 x diletant/ 고마워~ 내가 연락할게!!! T_T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