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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이제 끝난 줄 알았는데...... |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차현이의 '개 사랑'.
초등학교 2학년 즈음부터 시작해서 거의 작년까지 이어졌으니 참 오래 되고 또 깊었다.
당연히 그동안 개를 기르고 싶어하고 몇 번이나 얘기도 꺼냈지만,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거절하기도 하고 못 들은 척 하기도 하며 지내왔다.
식을 줄 모르던 그 사랑은 작년부터 여러가지 취미에도 빠지고 또 좋아하는 연예인도 생기고 하면서 반비례로 줄어들었(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말은 다시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오늘 강력 폭탄 한 방.
예전처럼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나름대로 논리를 세워서, 그리고 절절하게 나를 설득하고자 하는 편지를 읽고 너무 고민스러웠다.
하지만 그 진지한 편지만큼이나 나 또한 진지하게 생각해 본 결과, 역시 아이의 바람을 들어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아이한테는 애완동물이겠지만
나한테는 '아이를 하나 더 갖는' 일만큼이나 버겁게 느껴진다.
객관적인 무게가 아닌 주관적인 무게.
역시 나는 내가 가장 소중한 사람인가?
나의 여유없음, 그리고 단단한 방어벽 재확인.
마음이 너무 무겁다.
덧글>
그렇게 고민할 바에야 그냥 강아지 키우게 해 주라는 댓글은
그냥 마음 속에만 담아 둬 주세요...
전혀 상관없는 덧글>
홈플러스에 장 보러 갔다가 예전 직장 후배를 10여 년만에 만났다.
예전과 다름없는 쌩쌩한 그애를 보니 한숨만 푹.
요즘 들어 '옛날에 알았던 사람들'은 더더욱 만나고 싶지 않은 상태인데.
또 상관없는 덧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카운터가 30,000을 넘겼다.
내가 들락거린 횟수가 그 중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할 테고 중간중간에 쓸데없는 스팸방문자도 많았지만, 어쨌든!!!
볼 것도 없는 집에 꾸준히 놀러와 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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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니네 2007/09/03 09:40 x |
| 개 얘기 할때마다 우리집으로 보내요. 또또까하고 놀라구...개 뒤치닥거리는 100% 엄마몫이니까 엄마가 못할 것 같으면 키우면 안돼요. 그러나 개가 사람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잘 알기 때문에 형제가 없는 차현이에게 다시없는 친구 내지는 형제를 만들어주는 것도 엄마의 한몫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사춘기를 찐하게 보내는 아이때문에 개를 들이는 사람들도 많드라구요. 그러나 어찌됐든 가족 중에 개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특히 그게 엄마면 키우면 안되죠. |
| istary 2007/09/03 15:56 x |
| 개가...음.애 정서에는 참 좋은 것 같지만요,뒤치닥거리는 정말 엄마 몫이죠 뭐.저는 개털 알러지가 있어서 살짝 패스지만; |
| 희윤 2007/09/03 21:43 x |
| 힘내시오, 토닥토닥... ^^ |
| diletant 2007/09/12 01:39 x |
또니네님, istary님, 희윤/
현실도피? 반작용? 아무튼지간에 예전보다 고양이 사진에 더 눈길이 가는군요...... 딸내미 말고 제가요. -_-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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