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동에서 어느 분이 도자기에 그림 그릴 수 있는 카페를 소개하셨는데, 보아하니 딱 딸내미 취향일 듯해서 기억해 뒀더랬다.
방학이라도 딸내미는 딸내미대로 바쁘고(노느라 -_-+), 엄마는 엄마대로 바빠서(일하느라 ㅠ_ㅠ) 시간을 못 맞추다가, 마침 이번 주에는 목요일 모임을 쉬게 되어서 얼른 다녀왔다. 가는 법 적어두고 지도까지 뽑아놓고서는 집에 두고 나와서, 결국 한참을 헤매다가 PC방 신세를 졌지만 그래도 무사히 도착. ^^
Ceramic Cafe Studio "예인"
02) 322-6691
2호선 홍대역 6번 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꺾어져서 KTF까지 직진
-> KTF를 마주 보고 왼쪽으로 가다가 오른쪽 첫번째 골목으로 꺾어짐 (모퉁이에 바이더웨이)
-> 쭉 가면서 왼쪽으로 네팔/인도 음식점 지나고 다음(인지 다음다음인지 아리송;;;) 건물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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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앞에 장식해 놓은 작품들 |
카페라고 해서 일반 찻집 정도를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아주 아담해서 처음에는 엇~ 싶었지만,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놨고 주인 언니(라고 해도 젊은분 ^^;)도 친절하셔서 느낌이 좋은 곳이었다.
커피를 비롯해서 몇 가지 차도 마실 수 있고, 가게에 있는 초벌구이 도자기를 골라서 그림을 그리면 구워서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그리는 법은 주인이 설명을 해 주고, 가게에 마련된 도안집에서 골라서 그리든가 아니면 물론 자기 마음대로 그려도 된다.
우리는 갈 때부터 세 식구용으로 컵 세 개를 그릴 생각이었는지라, 딸내미가 아빠랑 자기 컵을 그리고 나는 내 컵을 그렸다. 다 마치니 세 시간 반쯤 걸린 듯.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접시라도 더 그리면 안 되냐고 아우성치는 놈을 억지로 끌고 왔다. (이놈아, 그게 하나에 얼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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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 내 컵, 딸내미 컵, 아빠 컵.
어른들 것은 도안집에 있는 그림이고 딸내미 것은 자체 도안. |
가게에서는 일주일 치를 모아서 금요일에 구워서 토요일 오후에 찾을 수 있는데, 우리는 목요일에 들른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이틀만에 찾을 수 있었다. 컵을 옮기고 굽는 과정에서 그랬는지, 딸내미 컵 입술 안쪽 부분에 주황색 물감이 조금 묻은 실수 말고는 잘 나왔다.
오늘도 또 그리자고 동동거리다가 결국 나한테 욕 먹고 끌려온 딸내미를 보아하니, 우리집 식구들 생일선물은 당분간 컵이나 접시가 될 듯한 예감이 든다. (이모는 기대(? 각오?) 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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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조금(많이?) 달라진 컵.
(가운데 컵에 있는 E.L.F가 뭔지 아시는 분은 대단하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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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컵의 반대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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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건 내 컵의 반대편. ^^; |
부록으로...
딸내미가 방학 동안 만든 비즈 작품이랑 그릇/음식 모형도 추가.
요즘 미니어처 카페인지 뭔지에 드나들면서 저런 찌지부리한(...) 거 만드시느라 아주 바쁘다. 방 안에 미니어처 라면;;;이 뒹굴뒹굴한 걸 보면 이 엄마는 '저게 다 내 돈인데... ㅠ_ㅠ' 싶지만서도.
(블로그랑 카페에 올린다고 자기가 찍은 사진이라 실물보다 못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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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는 접시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