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etant의 제.멋.대.로 쓰는 이야기

1. 까페 별명
2. 메일 주소
3. 사진 설명

4. 자기소개
내일모레면 불혹이라는데 여전히 세상만사에 ‘혹’하는 아줌마.
원래는 여행의 ㅇ자에도 관심없던 구들장 지킴이 출신.
그러나 10년전 우연히 인도를 다녀온 후로 외국여행에 관심이 생기고
5년전에 일본을 다녀오고 나서는 스트레스 쌓일 때마다 여행 계획 세우며 푸는 게 취미가 되었음.

5. 여행 동기
3년 전, 비슷한 시기에 읽은 책 한 권(한 달 동안 파리를 여행한 아빠와 딸 얘기)과
여행기(아는 분이 아이들을 데리고 한 달 동안 파리와 런던을 여행한 얘기)가 출발점이 되었다.

6. 여행 기간
2006년 5월 5일~6월 2일 (순수하게 유럽에 있었던 기간은 5월 6일부터 5월 29일까지 23박24일)

7. 여행 도시
* 독일 : 프랑크푸르트 1박 -> 뷔르츠부르크 거쳐 로텐부르크 1박 -> 뮌헨 4박 (레겐스부르크, 귄츠부르크(레고랜드))
* 오스트리아 : 잘츠부르크 3박 (뮌헨) -> 장길겐과 장볼프강 거쳐서 할슈타트 1박 -> 빈 4박 -> 야간열차 1박
* 프랑스 : 파리 8박
* 싱가포르 2박

8. 나의 경비
어른 한 명, 만11세 아이 한 명 기준으로…
항공권과 유레일패스(셀렉트패스 3개국 6일권+1day) 약 250만원
여권/여행자보험 및 준비물(끄는 짐가방 두 개 등) 약 100만원
현지 비용(선물 제외) 약 3,000유로

9. 나만의 안전 여행법
귀중품은 안전한 곳에 챙기고, 언제나 한눈 팔지 않기!
목걸이지갑에 여권과 카드, 돈, 유레일패스를 넣어 옷 속에 대각선으로 매고,
그날 쓸 돈만 챙겨서 카메라용 작은 크로스백 속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파리에서는 좀더 조심하느라 그날 쓸 돈도 잔돈만 빼고는 바지 속주머니에 챙겼음)

카메라는 찍을 때 아니면 언제나 가방 속에 넣었고, 손에 들고 있을 때는 끈을 손목에 걸기.
될 수 있으면 손에 주렁주렁 물건 들지 말고 가방에 챙겨넣기, 이 정도를 지켰고.
작은 배낭에는 없어져도 큰 타격이 없는 물건들(안내책자랑 수첩, 물, 간식거리, 걸칠 옷)만 넣고 다녔는데, 두어 번 정도 이상한 낌새를 느끼긴 했지만 없어진 물건은 없었다.
비 오는 날 어디선가 흘린 우산 껍데기랑 마지막날 급하게 나오느라 욕실에서 미처 못 챙긴 거품타올이 분실물의 전부.

10. 아름다운 기차나 자동차 구간
뮌헨에서 잘츠부르크로 기차 타고 넘어가는데
어느 지점에서부턴가 풍경이 미묘하게 바뀌면서 와~ 예쁘다~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잘츠부르크에서 포스트버스와 유람선 갈아타면서
장길겐-장볼프강-바트이슐-할슈타트로 가는 내내 본 그림 같은 풍경들, 정말 잊을 수 없다.

11. Best 여행도시 3 & Worst 여행도시 3

1. 장볼프강 (앞뒤로 비가 와서 잘츠캄머구트 일정을 줄였기 때문에 살짝밖에 못 본 것이 너무나 아쉬웠던, 정말 예쁜 동네)
2. 파리 (개똥과 쓰레기와 무단횡단. 이 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왠지 또 가고 싶은 곳. 못 본 것도 너무나 많고)
3. 빈 (쌀쌀맞고 깍쟁이 같았던 도시. 그래도 볼 것 많고 분위기 있던 그곳)

물론 Worst라기보다는 내 기대와 어긋난 곳이라고 해야겠지만….
1. 뮌헨 (참 기대를 많이 한 곳이었는데 어쩌면 그리도 뭐가 안 맞던지. 날씨도 그렇고… T_T)
2. 로텐부르크 (너무 사진을 많이 본 탓인지, 아니면 내 정서에 안 맞는지 의외로 별 느낌이 없던 곳)
3. 할슈타트 (날씨가 좋은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늦게 바라본 호수와 주위를 둘러싼 산의 으스스한 느낌이 싫었다…)

12. 여행 이후 나의 변화와 하고 싶은 얘기
‘웃음’과 ‘여유’가 우리네 사는 데 얼마나 귀한 것인지 새삼 깨닫고 돌아왔습니다.
말이 안 통해도 환하게 한 번 웃어주는 게 얼마나 상대를 고맙게 하는지 알았고,
한 사람의 조그만 행동이 그 나라의 이미지를 깎아 먹을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걸 느끼고 또 느꼈달까요.

물론 역사와 사진과 영어에 대해 잘 알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드는 것도 여행이 가져다 주는 변화겠죠.
여행 내내 딸내미와 충돌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만큼 오래도록 나눌 수 있는 추억이 생겼다는 뿌듯함도 크구요.

내가 아는 세상,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또 다음 여행길에 나설 겁니다. ^^*

2008/03/11
네이버 카페 [유랑]에 올렸던 '나의 여행 리뷰'를 뒤늦게 올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