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지난 토요일은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가 다 쉬는 네 번째 토요일.
딸내미네 학교는 월요일(24일)까지 재량휴업일로 지정해서 사흘짜리 가을방학이 되었습니다.

그전부터 학교 쉬는 날이 되면 에버랜드 한 번 데려다 달라고 노래를 불렀기에, 보나마나 사람 버글버글할 주말을 피해서 월요일로 날을 잡았습니다. 평일이라고 방심했는데 가을을 맞아 여기저기 단풍놀이 떠나는 사람이 많은지, 길이 생각보다 많이 막혀서 두 시간 가까이 걸리더군요.

도대체 왜 우리나라에서 할로윈 파티에 할로윈 이벤트를 떠들썩하게 하는지는 전혀 이해를 못하겠지만, 어쨌거나 그 덕분에 카드 할인을 받아서 딸내미 요금보다 싸게 어른표를 끊고 들어간 데다가 마녀모자까지 선물로 받긴 했어도 기분은 영 찜찜...

언제나 타는 것들 타고...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것 모두 제외!)
동물원 간단히 돌고...
눈물나게 비싼 음식(평생 그 돈 주고 소시지 먹은 적은 처음) 손 떨면서 사 먹고... 그랬습니다.

'놀이공원' 이라는 장소가 여러가지 생각을 불러 일으켜서 별로 개운치 않았지만, 가을날 하루를 딸내미랑 오롯이 보낸 것은 즐거웠습니다.
참고로 그 딸내미라는 녀석은 "우리도 관람차 꼭대기에 올라가면 키스나 한 번~" 이런 소리를 해서 어무이를 심란케 하더군요. (너 도대체 어디서 뭘 보고 다니는 거냐!!!)
이 정신없는 세상에 자식 키우기 힘듭니다, 진짜. 에휴...

diletant | 2005/10/28 22:19 | 여행 이야기 - 우리나라 | 트랙백 |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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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윤 2005/10/30 21:06 x 마지막 사진 너무 재밌네 ^^ 설정 아닌 설정이 되어버린... 아, 오늘도 한 2-3주 만에 본다고, 차현이 본다고 깜딱! 놀라버렸다. 이 녀석도 정말 어느새 쑤욱 커버리는구나 싶어서... 이제 정말 그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악몽(나만 그런가?) 같기도 한 청소년기에 들어서겠네, 차현이도. 다 그렇게 거쳐가야 커나가는 거지만 울 조카는 그래도 좀 좋은 것들만 경험하면서 지나가기를... 쓰다 보니 괜히 진지했졌다 ^^;;; diletant 2005/10/31 14:12 x 희윤/ 정말로 요새는 내가 딸내미의 성장속도(몸도 마음도) 따라가기가 벅차다. T_T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